[장유미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 결과 발표를 앞두고 또 한 번 지갑을 열어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창업 지원에 나선다. 특히 신 회장의 사재 출연은 '경영권 분쟁'이 터진 이후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29일 롯데그룹은 신 회장과 롯데 임원진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청년 희망펀드에 100억 원을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신 회장은 청년희망펀드에 사재 70억 원, 롯데그룹 임원진은 30억 원을 각각 기부한다.
청년희망펀드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범사회적으로 조성된 펀드로, 기탁된 기부금은 청년 취업기회 확대, 구직애로 원인 해소, 민간일자리 창출 지원 사업 등에 쓰여진다.
신 회장은 청년희망펀드의 취지에 적극 공감하며 "대한민국 청년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열정과 도전정신을 펼칠 수 있도록 롯데가 적극 돕겠다"며 "앞으로도 청년 고용창출 및 창조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26일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사재 100억 원을 내놨다. 롯데그룹은 이를 포함한 총 1천억 원의 기금을 조성해 롯데 액셀러레이터(가칭)를 내년 초에 설립, 3년간 100개 이상의 우수 스타트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 회장은 지난달 24일에도 롯데문화재단 설립에 필요한 200억 원 중 100억 원을 개인 돈으로 내놓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신 회장이 이처럼 사회공헌을 위해 연이어 개인 돈을 내놓는 것은 경영권 분쟁 장기화로 기업 이미지가 나빠진 것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면세점 수성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롯데로서는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받지 않도록 잇따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이미지 쇄신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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