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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3분기 반도체 실적 견인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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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등 신제품 효과 주효

[양태훈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주요 거래선의 신형 스마트폰 출시효과로 모바일 D램 공급량이 증가,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난 호실적을 달성했다.

29일 삼성전자는 3분기 반도체에서 매출 12조 8천200억 원, 영업이익 3조 6천600억 원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약 29.6%, 전분기 대비 13.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2%, 전분기 대비 7.7% 늘어났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은 4조 9천250억 원, 영업이익은 1조 3천830억 원이었다. 매출은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14%, 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마찬가지로 각각 6%, 1% 늘어났다.

양사 모두 견조한 실적을 이어간 것.

이들은 4분기에도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한 D램 공급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 3Q 호실적 주인공 'LPDDR'..4Q도 기대

양사는 올 3분기 호실적 달성의 배경으로, 고사양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른 모바일용 D램인 'LPDDR' 제품군의 판매 확대를 꼽았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 이어 업계 최고 기술인 20나노미터(nm, 10억분의 1미터) 공정기반의 LPDDR4 D램을 3분기 출시한 '갤럭시S6 엣지 플러스'와 '갤럭시노트5'에 추가 공급, 램 용량도 4기가바이트(GB)로 기존 대비 1GB 늘려 수익성 개선을 달성했다.

삼성전자의 D램 비트그로스(비트단위당 생산량 증가율)은 전체 시장 성장율인 20% 초중반을 넘어서는 30% 초반 성장이 예상된다.

SK하이닉스 역시 올 상반기 LG전자가 출시한 'G플렉스2'에 LPDDR4를, 'G4'에 3GB 용량의 LPDDR3 D램을 공급한데 이어 최근 4GB로 용량을 늘린 'V10'에 LPDDR3 D램을 독점 공급하는 등 수익성을 지속 확대해왔다.

양사는 4분기에도 전체 D램 시장이 예년 대비 수요 둔화에 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평균 메모리 용량은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LPDDR4 D램을 중심으로 공급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 SK하이닉스 김준호 경영지원부문장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2GB 이상 용량의 D램 탑재가 늘어나 모바일향 D램 시장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20나노미터 공정기반의 LPDDR4 D램 공급에 있어서는 SK하이닉스가 내년 초부터 M14 생산라인에서 20나노미터 D램 양산에 돌입함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는 삼성전자가 해당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 '20나노 D램'이어 '3D 낸드'도 삼성이 선도

낸드플래시 메모리 영역에서는 최근 3차원(3D) V낸드 기반의 SSD 공급에 나선 삼성전자가 내년 초까지 수익의 대부분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나노 LPDDR4 D램과 마찬가지로 SK하이닉스가 연내 3세대(48단) 3D 낸드플래시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이를 활용한 SSD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기 때문.

삼성전자는 이미 V낸드플래시 기반의 소비자용 SSD와 초고속 비휘발성 메모리 익스프레스(NVMe)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기업용 SSD 등을 출시, SSD 시장 공략에 돌입한 상황이다.

특히, V낸드플래시 기술을 적용한 SSD를 'V낸드 SSD'로 브랜드화하는 등 마케팅 강화를 통해 올해만 1천300만 개의 브랜드화된 SSD를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도 본격적인 양산체제를 통해 이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3D 낸드 시장은 경쟁사(삼성전자)의 3D 낸드를 활용한 SSD 공급으로 시장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시장 활성화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며, "SK하이닉스는 3세대 48단 제품은 연내 개발을 완료, 내년 초부터 본격 양산체제에 돌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출시된 PC의 30%가 SSD를 탑재한 것으로 보면, SSD는 특화된 시장이 아닌 HDD와 경쟁할 수 있는 시장"이라며, "평면(플래너) 기술의 끝단에서 3D로 전환하는 현재 시점에서, 기존의 리더십을 계속 확보해 격차를 벌리는 삼성전자의 전략은 가장 좋은 무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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