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애플이 지난달 아이폰6S 효과로 중국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 1위에 올랐으며, 4분기 1위도 유력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홍콩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9%로 1위에 올랐다. 중국 시장에서 7개월만에 월 판매량 1위 자리를 되찾은 셈이다.
지난 3분기 1위를 차지한 화웨이는 월 판매량에서는 애플에 밀렸고, 샤오미는 3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5를 출시했지만 점유율이 5% 수준에 그쳤다.
카운터포인트는 애플이 지난달 아이폰6S를 중국에 출시하며 역대 최대 월 판매량인 700만대를 기록하며 고가 스마트폰 시장을 접수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로즈 골드' 색상의 아이폰6S가 아이폰 인기를 주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애플은 아이폰 출시 이후 처음으로 아이폰6S 1차 출시국에 중국을 포함시켰다.
톰 강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애플이 중국 시장을 정복했다"며 "현지 제조사들의 공격을 받고 있지만, 고급 브랜드로서 중국내 위치가 견고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플은 지난달에 중국 시장에서 월 판매량 역대 최대인 700만대를 기록했다"며 "로즈골드 색상의 아이폰6S가 아이폰 인기를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애플이 발표한 3분기 성적은 중국쪽 매출이 견인한 형태였다.
애플은 3분기에 기대 이상의 매출 515억달러(약 58조원)를 거뒀는데, 이 중 4분의1은 중국에서 벌어 들였다.
중국 시장 경기가 침체되며 애플 실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지만 3분기 중국 시장 매출은 125억달러로 전체 매출의 24%에 달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99% 증가한 규모로 중국 시장 매출 비중은 미국(42%) 다음으로 높았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중국의 지속적인 투자를 공언했다.
팀 쿡 CEO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중국에 집중하고 과감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앞으로 몇 년간 중국에서 중산층이 10배 이상 늘어나는 등 큰 변화가 예상되는데, 우리는 굉장히 잘 포지션 돼 있다"고 평가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애플이 중국에 이어 인도 시장을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애플이 중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면서도 "다음 공략 지역은 인도가 될 가능성이 크나 이곳은 중국과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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