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진출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대체로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애널리스트들은 다음의 보험업 진출이 긍정적인 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걸림돌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동원증권은 "다음의 보험업 진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수익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자동차보험업의 온라인화 수준 및 속도, 신설법인의 보험자산 운용방식, 위험관리 등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구창근 연구원은 시장점유율이 2%를 상회할 경우 흑자시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LG투자증권도 다음의 이번 결정에 대해 현 시점에서는 판단하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다음이 금융사업에 직접 진출하기로 한 결정은 성공했을 경우 그 보상도 크겠지만 실패했을 경우의 리스크 요인도 크다"고 평가했다.
자동차보험 사업의 경우 초기 적자가 불가피하며 지급여력비율을 맞추기 위해 추가적인 자본금 증자 가능성이 있어 상당한 자금 부담이 발생할 소지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현재 시점에서는 다소 시간을 두고 다음의 신규 사업을 검증해가는 작업이 필수적"이라며 중립의견을 유지했다.
우리증권의 이혜영 연구원도 "자동차 보험 선발업체에 비해 투자비용 측면에서 유리한 점이 있으나 초기 투자 규모가 대폭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현재 온라인 자동차 보험시장의 전체 자동차 보험시장 점유일이 3%이하인 상황이므로 사업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며 "전반적인 불확실성 증대로 인해 다소 부정적인 상황이다"라고 평했다.
보험업종을 담당하는 LG증권의 이승주 애널리스트도 "온라인 자동차보험사가 보험료 할인폭을 모든 계약자에 대해 모든 기존사대비 10% 이상 저렴하게 제공하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고객들의 온라인시장 이동이 급격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적으로 온라인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성장 속도가 급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
그는 온라인 보험 시장의 확대가 부진한 것에 대해 "보험상품은 증권사와 달리 온라인을 통한 거래량 증가로 수수료 인하를 만회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어서 보험가격경쟁이 중소형사들에 한정되고 있다" 고 설명했다. 결국 다음이 보험 시장에서 경쟁해야할 상대는 상대적으로 가입자 비중이 낮은 중소형보험사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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