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삼성SDI가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22일 삼성SDI는 중국 산시성 시안에 위치한 까오신 산업개발구에서 조남성 삼성SDI 대표,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 지앙펑(姜锋) 산시성 공업 부성장 등 약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 준공식은 급격히 성장하는 중국 내 전기자동차 시장의 주도권과 리더십 강화를 위한 것으로, 삼성SDI는 글로벌 배터리 제조 기업 중 가장 먼저 중국에 전기자동차 배터리 전용공장을 완공,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삼성SDI의 시안법인은 지난해 6월, 중국의 안경환신그룹 및 시안고과그룹과 합작해 설립됐다.
정식명칭은 '삼성환신(시안) 동력전지 유한공사(三星环新(西安)动力电池有限公司)'로, 지난해 8월 전기자동차 배터리공장 기공식을 갖고 건설에 돌입한 지 약 1년 2개월 만에 준공한 것.
시안공장은 지난 9월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 기존의 글로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업체들은 물론, 현재 중국 내 버스시장 1위 업체 위통(Yutong), 중국 내 트럭 1위 업체 포톤(Foton) 등 중국 로컬 상용차 및 승용차 10개 사로부터 배터리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 현재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
삼성SDI에 따르면 시안공장은 연간 약 4만대 분량의 고성능 전기자동차(순수 EV기준) 배터리를 제조하는 최첨단 생산라인이다.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셀과 모듈의 전공정을 일괄 생산할 수 있는게 특징으로, 앞으로 시장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삼성SDI는 오는 2020년까지 총 6억 달러(한화 6천825억 원)를 단계적으로 투자해 매출 10억 달러(한화 1조 1천375억 원)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조남성 삼성SDI 대표는 "시안은 실크로드의 기점이자 중국 경제발전 프로젝트인 '일대일로(一帶一路)'의 주요 거점"이라며, "중국의 역사적 전통과 미래의 발전 전략에 발 맞춰서 시안 공장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HS, B3 등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220만대에서 오는 2020년 630만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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