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을 "총체적 국기문란이자 실패한 사업"으로 규정하며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새정치연합 전병헌(사진) 최고위원은 21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이번 KF-X 사업은 새누리당 정권의 총체적 무책임 그 자체이자 대규모 국기문란 사업"이라며 "미래의 영공을 수호해야 할 사업의 추진 과정에서 터무니없는 부실이 드러난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이 멀쩡한 강바닥에 국민세금 22조원을 버린 것이라면 KF-X는 허공에 18조원을 날린 것"이라며 "군의 명예와 사기추락, 안보불신, 혈세낭비 등 적을 이롭게 한 이적행위나 다름없다"고 맹비난했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지난 4월 청와대는 미국의 기술이전 불가 입장을 보고받고도 사업을 강행했고 이번 방미를 통해 한민구 국방장관까지 굴욕외교의 끝을 보였다"며 "이런 무능한 외교안보의 실책에 외교안보수석 한 명을 경질하는 것으로 넘어갈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오 최고위원은 "상황이 이 지경인데도 청와대는 어떤 해명이나 사과도 없다"며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이 더더욱 거세지는 가운데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요구해 그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희 최고위원은 "한국형 전투기 사업과 관련해 김관진 안보실장을 문책하지 않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며 "한미 정상외교를 책임질 윤병세 장관과 한민구 국방장관도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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