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보다 아름다운 가을꽃, 고양가을꽃축제로!

[윤미숙기자] '꽃의 도시' 고양시가 가을꽃에 물들었다. 대한민국 대표 꽃 축제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열렸던 바로 그 곳, 고양시 호수공원 일대에서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고양가을꽃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지난 2일 막을 올린 고양가을꽃축제는 가을꽃의 여왕인 국화를 중심으로 풍요로운 가을을 느낄 수 있는 화훼 전시와 행사장 곳곳에서 펼쳐지는 문화행사가 어우러지며 관람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고양가을꽃박람회장 인근에는 국내 최대 전시장인 킨텍스(KINTEX), 워터파크·스노우파크·쇼핑몰이 한 데 어우러진 원마운트, 수족관과 동물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한화아쿠아플라넷, 웨스턴돔, 라페스타 등 놀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해 한글날 황금연휴 나들이 코스로도 제격이다.

◆가을꽃 향기로 가득한 호수공원, 나들이 코스로 각광

고양가을꽃축제가 펼쳐지는 호수공원은 꽃향기로 가득 차 있다.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꽃향기를 따라 발걸음을 옮기면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가을 호수 옆 다채로운 꽃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다양한 테마정원 가운데서도 고양꽃전시관 앞에 꾸며진 '고양 신한류 기쁨 정원'의 8m 높이 대형 허수아비 가족은 단연 눈에 띈다. 풍요로운 가을을 상징하는 허수아비 가족 앞으로는 수확의 기쁨을 누리는 농촌의 풍경이 펼쳐지며 마치 고향에 온 듯한 편안함마저 느끼게 한다.

토피어리 동물들이 선보이는 가을 운동회는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선사한다. 온 가족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널뛰기, 제기차기, 투호 등 전통놀이 공간도 마련돼 있다.

'꽃과 예술의 향기' 정원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400여개의 수련이 물 위에서 은은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고 그 너머로는 마치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국화 꽃 양탄자', 국화 꽃 바다를 항해하는 국화 꽃 배, 농부 조형물이 가꾸는 온실 정원 등 개성 넘치는 화단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밖에도 현애작, 다륜대작 등 국화 특수 작품과 원뿔 형태의 대형 국화 작품, 국화 분재를 행사장 곳곳에서 볼 수있다. 전국 농업기술원에서 출품한 20여종의 국내외 국화 신품종은 고양꽃전시관 로비에 전시된다.

고양가을꽃박람회에서는 꽃을 보는 데서만 그치는 게 아니라 직접 구매할 수도 있다. 별도로 마련된 화훼판매장에서는 화훼농가가 직접 재배한 국화, 선인장, 허브, 관엽, 난 등 화훼류와 도자기, 화분 등 소품류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가을 꽃 향기에 흠뻑 취했다면 연인, 가족, 친구와 함께 '수상 꽃 자전거'를 타고 호수 위에서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아름다운 호수공원의 풍경을 즐겨 보는 것도 좋다.

◆한글날 연휴 맞아 고양호수예술축제 개최…볼거리·놀거리·먹거리 가득

행사 기간 호수공원 일대에서 펼쳐지는 각종 문화행사도 고양가을꽃축제의 묘미다. 팝페라, 밸리댄스, 사물놀이, 한국무용, 오카리나 연주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펼쳐지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고양꽃전시관에서는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고양가구박람회가 개최된다.

한글날인 9일부터 11일까지 황금연휴에는 고양호수예술축제를 즐길 수 있다. 9일 오후 7시 30분 개막하는 고양호수예술축제는 마임, 비보잉, 퓨전국악, 스트릿 댄스, 퍼포먼스 등 평소 쉽게 접하기 힘든 문화예술공연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고양시 버전 '슈퍼스타K'도 주목해볼만 하다. 'G-버스커'로 이름 붙여진 공개 오디션을 통해 고양시에서 활동할 자발적 거리 예술 아티스트를 발굴할 예정이며, 관람객들은 한울광장 등 호수공원 일대에서 버스킹을 관람한 후 즉석 투표에 참여하면 된다.

고양가을꽃축제, 고양호수예술축제를 만끽한 후에는 인근의 라페스타, 웨스턴돔에서 쇼핑과 식음료, 영화관람을 즐길 수 있다. 물놀이와 눈썰매를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원마운트, 해양생물과 포유류, 조류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한화아쿠아플라넷은 남녀노소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고양가을꽃축제 주최측에서는 주말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원마운트, 한화아쿠아플라넷, 킨텍스가 위치한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뒤쪽에서 호수공원까지 셔틀버스를 유료 운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