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훈기자] 폐쇄형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밴드'가 글로벌 다운로드 5천만건을 돌파하면서 네이버가 본격적인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밴드'는 지난 22일 기준 국내와 해외를 포함해 안드로이드, iOS 전체 누적 다운로드 건수 5천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네이버 모바일 서비스 중에서 다운로드 5천만건을 넘은 것은 '라인'에 이어 밴드가 두 번째다.
밴드는 지난 2012년 8월 네이버가 출시한 폐쇄형 SNS로 현재 네이버 자회사 캠프모바일이 운영중이다. 당초 대학생들의 소모임용으로 기획된 서비스지만 최근 관심사 기반 SNS로 급부상하고 있다.
◆'오픈형'으로 탈바꿈
폐쇄형 밴드는 같은 관심사를 갖고 있는 지인의 초대를 받아 가입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 밴드 내 커뮤니티 운영자들로부터 오픈형 운영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어났다고 한다. 캠프모바일에 따르면 밴드 최근 가입자 20만명중 70%가 오픈형 커뮤니티를 지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 인스타그램, 싸이메라 등과 같은 사진 기반 SNS가 급부상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같은 관심사 기반의 사진 콘텐츠를 해시태그 검색을 통해 공유하고 팔로우 하는 등 이용자들의 니즈는 점점 오픈형이 늘고 있다는 것.
밴드 역시 이같은 흐름에 편승해 올해부터 밴드 내 검색이 가능하도록 업데이트 했고 실명 가입이 아닌 익명으로도 가입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이용자들이 보다 더 자유롭게 밴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유연한 운영 방침을 정한 셈이다.
캠프모바일 밴드사업부 김주관 이사는 "오픈된 콘텐츠는 가입없이도 볼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이는 같은 관심사 기반의 불특정 다수가 어울리길 원하는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밴드, 하반기 수익 본격화
23일 기준 밴드 월간 순 활성이용자 수는 1천700만명이다. 올해 초까지는 밴드 전체 가입자중 해외 가입자가 10~20%였지만 최근 30%까지 늘었다.
밴드의 수익모델은 대부분 광고 상품. 그동안 테스트 수준에 그쳤지만 하반기부터는 광고 영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김주관 이사는 "그동안 플랫폼 확장이 먼저였기 때문에 수익 모델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았다"며 "내년까지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시장 진출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캠프모바일은 미국, 일본, 대만에 지사를 설랍했고 특히 대만을 우선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달중에는 TV 광고 론칭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대만 경제부가 개최하는 골든 펭귄 앱 어워드에서 밴드가 가장 인기있는 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 이사는 "카카오스토리나 카카오톡과 비교를 많이 하는데 서비스 지향점은 달라도 비즈니스 수익 모델은 같은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카카오는 O2O 서비스에 초점이 맞춰져있는 반면 밴드는 타깃형 광고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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