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사진) 의원이 "새정치연합은 국민으로부터 사망선고를 받은 낡은 정당"이라며 탈당을 선언했다. 또한 야권의 재편을 내걸고 중도실용 노선의 신당 창당 방침을 나타냈다.
박 의원은 4·29 재보선 이후 줄곧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요구해온 비주류 주요 인사 가운데 한 명이다. 당내 3선 중진으로서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첫 국회의원이라는 점에서 큰 파문이 예상된다.
박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당의 앞날을 위해 많은 고언과 비판을 서슴지 않았고 마지막까지 제대로 된 혁신을 통한 진정한 변화를 기다렸다"며 이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는 "당의 실패에 책임 있는 분들의 처절한 자기성찰과 반성은 실종되고 면피용 혁신으로 계파 기득권만 더 강화됐다"며 "이같은 사태를 보면서 더 이상 새정치연합의 변화는 불가능하고 미래는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새정치연합을 "국민의 삶은 아랑곳 않고 투쟁만을 능사로 하는 강경투쟁정당, 구호만 요란하고 실천은 없는 무능정당, 선거에서 이길 수 없는 불임정당"으로 규정하며 "거대 여당에 당당히 맞설 새롭고 대안적인 정치세력을 창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야당의 창조적 재편과 새로운 대안정치세력 건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건전한 진보와 합리적 보수가 융합하는 중도개혁 민생우선의 실용정당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의 중도·호남 지지층을 겨냥해 지난 20일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창당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도 신민당을 창당해 야권 재편 의사를 천명했다.
박 의원은 이들에 대해 "우선은 독자적 신당 추진에 나설 계획"이라면서도 "천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 방향이 저와 같은 부분이 많아서 10월 이후 자연스레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내 다른 현역 의원들의 합류 가능성으로는 "호남과 수도권을 포함해 상당 수 의원들이 함께 할 의사가 있다"며 "상황의 변화에 따라 그 수가 늘면 늘었지 줄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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