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업체, 대우일렉 관련 韓정부 국제중재 제기

[김다운기자] 이란계 업체인 엔텍합 그룹의 다야니 가(家)가 한국 정부를 상대로 국제중재를 제기했다. 정부는 합동 대응체계를 통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21일 국무조정실 등 정부에 따르면 이란 다야니 측이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이란 투자자에 대해 한-이란 투자보장협정(BIT)상 공정 및 공평한 대우 원칙을 위반해 인수계약을 해제함으로써 손해를 입혔고, 예비적으로 보증금 상당의 반환을 요구한다며 국제연합 국제상거래법위원회(UNCITRAL) 중재규칙에 따라 지난 14일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국제중재를 제기했다.

자산관리공사(캠코)는 지난 2010년 4월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엔텍합을 선정하고 1월 본계약을 체결한 뒤 인수대금의 10%인 578억원을 받았지만, 2011년 5월 매매계약을 해지했다.

정부는 "다야니측 주장을 인정하지 않으며, 지난 2월 다야니가 중재의향을 밝힌 이후 관계부처 합동 대응체계를 통해 대응 방안을 논의해왔다"며 "향후에도 중재 수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