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한국전력이 한 종합편성채널에 4천만원 상당의 협찬을 약속하고 우호적인 보도를 내도록 지시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전순옥 의원은 18일 "지난해 12월 6일 해외자원개발 실패를 분석하는 프로그램에서 유독 한국전력에 대해 '전문회사로서의 경험을 살려 안정적인 자원 확보를 했다'는 홍보성 보도를 했고, 그 대가로 한국전력이 4천만원 상당의 협찬을 준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한국전력의 해외자원개발 실상은 보도와 달리 회수율이 3.6%에 불과한 '망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한국전력의 뻔뻔한 홍보활동이 비웃음을 사고 있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보도 내용에 객관성이 없다'며 과징금 2억4천만원을 부과했으나 한국전력은 해명 자료 조차 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또 "보도 5일 전 기획재정부는 한국전력에 '자원개발 하는 것 부적절하다', '10개 사업 모두 2016년까지 매각 또는 이전하라'는 논의가 있었음에도 사실과 다른 내용이 보도되는 데 대한 수정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도 했다.
전 의워는 "한국전력의 뻔뻔한 홍보 활동에 할 말을 잃었다"며 "우호적인 보도에는 눈을 감고 송전탑 건설 반대를 지지하는 비우호적 보도에는 열심히 해명하는 게 공기업의 모습이냐. 한국전력은 부도덕한 공기업이라는 오명에 합당한 답변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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