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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덕' 8월 ICT 수출 반등…수출액 톱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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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中·美 이어 세계 3위…수입↑ 무역흑자는 둔화

[박영례기자] 지난 7월 주춤했던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8월 들어 소폭이나마 반등에 성공했다.

올들어 전체 수출이 하락세를 보이는 등 위축된 속에서도 ICT가 지지대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휴대폰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서며 반도체와 함께 수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ICT 수출은 올들어 월별 차이는 있지만 제자리 걸음인 상황에서 수입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 이 탓에 무역수지는 올들어 8개월째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8월 누적 무역흑자 규모는 지난해 보다 5% 가량 줄었다.

그러나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 속 교역이 크게 위축되는 상황에서 우리 수출 증가율은 8월 누적기준 1.6%를 기록, 같은기간 수출액 상위 5개국 중 중국 다음으로 높았다. 선방했다는 얘기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8월 ICT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0.7% 증가한 144억4천만달러, 수입은 11.4% 증가한 75억5천만달러로 무역수지는 69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8월 누적기준 ICT 수출은 1천136억3천만달러, 수입은 595억5천만달러로 전년보다 각각 0.01%와 5.4% 늘었다. 무역흑자는 540억8천만달러로 전년보다 5.3% 가량 감소했다.

◆글로벌 침체 속 韓 ICT 수출, 독일 제치고 3위 '선방'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세계 ICT 시장 규모는 5.5%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교역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우리의 경우도 전체산업 수출이 8월에는 14.7%나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ICT 수출은 8월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보이는 등 선전한 셈이다.

실제로 산업부에 따르면 전체 수출액 대비 ICT 수출액 비중은 지난해 8월 31.1%에서 올해 8월에는 36.7%로 높아졌다.

덕분에 지난해 우리나라 ICT 수출액은 중국(홍콩 포함),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 4위였으나, 올들어 독일을 제치고 중국과 미국 다음으로 3위를 차지했다.

휴대폰,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이 선전한 결과로 풀이된다.

8월에도 휴대폰 수출이 24억2천만달러로 16.7% 늘었고, 반도체 수출은 54억5천만달러로 4% 가량 늘었다.

반대로 디스플레이 패널(27.2억달러, △7.5%), 컴퓨터 및 주변기기(5.1억달러, △6.3%), 디지털 TV(5.3억불, △5.5%) 수출은 줄었다.

◆'갤럭시 효과' 8월 휴대폰 수출 '반등'

지난 7월 16%나 줄었던 휴대폰 수출은 갤럭시S6 등 신제품 효과가 더해지면서 8월 16.7% 늘며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 갤럭시 S6엣지+ 등 출시와 함께 해외생산 거점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부분품 수출이 30% 이상 늘어난 결과다.

스마트폰 수출은 중국, 애플 등과의 글로벌 경쟁 심화에 따른 해외 생산 확대로 9억5천만달러, 0.2% 감소했으나 해외 생산거점 향 수출 확대로 휴대폰 부분품 수출이 14억7천만달러로 31.4%나 증가한 것.

반도체 수출 역시 지난달에 비해 증가폭은 둔화됐으나 8월에도 전년보다 4% 늘면서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시스템반도체 수출이 반도체 고집적화 수요에 따른 모바일용 패키징, 파운드리 물량과 드라이버 IC를 중심으로 확대, 전년보다 15.1% 늘어난 19억1천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수출을 이끌었다.

다만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D램의 단가 하락, 낸드플래시의 SSD 형태 수출 전환 등으로 전년보다 1.4% 줄어든 30억3천만달러에 그쳤다.

반대로 디스플레이패널과 PC, TV 등의 수출은 부진이 이어졌다.

8월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해외 생산 본격화, 중국후발 주자의 공격적 생산에 따른 중소형 패널 단가 하락 등으로 전년보다 7.5% 감소한 27억2천만달러에 그쳤다. LCD 패널 수출이 전년보다 7.5% 감소한 27억2천만달러, 부분품 수출 역시 15.6% 감소한 2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8월 디지털TV 수출은 TV 부분품의 경우 2.4% 늘었지만 LCD TV 수출이 27.7% 급감하는 등 부진으로 전년보다 5.5% 감소한 5억3천만달러에 그쳤다. 13개월 연속 하락세다.

그러나 U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하반기를 기점으로 2016년 리우 올림픽 가수요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돼 수출은 점진적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같은기간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 역시 5억1천만달러로 전년보다 6.3% 줄었다. 호조세를 보이던 보조기억장치 수출(2.5억달러, △7.7%)이 SSD(2.5억달러, △7.0%)의 일시적인 해외 재고 조정으로 감소한 탓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세계 PC 수요 감소와 최근 태블릿PC 단가 하락에 따른 해외 생산 확대로 컴퓨터 수출 역시 2천만달러로 전년보다 45.9%나 급감한 게 컸다.

◆中·美 수출 증가 속 수입도 꾸준히 늘어

8월 수출은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의 경우 78억4천만달러로, 4.8% 늘었다. 또 아세안(21억달러, 19.5%↑), 미국(15.7억달러, 15.7%↑) 수출은 증가한 반면, 유럽연합(7.6억달러, △26.4%) 수출은 감소했다.

수출 상위 1, 2위 지역이자 국내 업체의 주요 생산 거점인 중국, 아세안(ASEAN)은 휴대폰 부분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은 휴대폰(7.8억달러, 31.3%↑), 반도체(2.7억달러, 13.9%↑), 컴퓨터 및 주변기기(1.1억달러, 6.8%↑) 등 주요품목이 고르게 수출 호조를 보였다.

반면 유럽연합(EU)은 경기 부진과 디스플레이 패널, 휴대폰 등 ICT 품목 전반의 수출 부진으로 8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ICT 수출이 반등세를 보인 가운데 수입은 6월을 제외하고 올들어 계속 증가세다.

품목별로 휴대폰 수입이 8억1천만달러로 71.8% 급증했고, 반도체 수입도 32억7천만달러로 9.7% 늘었다. 이외 컴퓨터 및 주변기기(6.7억달러, 8.9%↑) 등 전반적으로 수입이 증가했다.

휴대폰은 아이폰 등 외산 스마트폰과 휴대폰 부품의 해외 역수입 물량이 증가하면서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는 시스템 반도체(19.7억달러, △2.0%) 수입은 부진했으나 다중칩패키지(Multi Chip Package), D램 후공정 물량을 중심으로 수입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24.6억달러, 0.3%↑), 아세안(10.8억달러, 9.2%↑), 미국(7.5억달러, 8.1%↑)은 수입이 증가한 반면, 일본(7.9억달러, △12.1%), 대만(9.8억달러, △0.3%), 유럽연합(4.6억달러, △16.3%)은 감소했다.

이로써 국가별 ICT 무역수지는 중국(홍콩 포함)이 53억7천만달로 여전히 우리 최대 흑자국이었고, 유럽연합(3.1억달러), 미국(8.3억달러)의 경우도 지속적으로 ICT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일본은 4억7천만달러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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