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문재인 재신임 요구에 왈가왈부, 치사"

[채송무기자] 새정치민주연합 486계의 대표격인 우상호 의원이 최근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요구에 대한 비주류의 조기전당대회 요구에 대해 "아주 협량"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 의원은 11일 PBC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비주류에 "선출된 권력에게 물러가라고 할 때는 그 분이 이에 대한 여론이나 의견을 듣겠다고 하면 조용히 있어야 한다"며 "그렇게 치사하게 왈가왈부하는 것은 아니다"고 힐난했다.

우 의원은 "당 대표를 뽑을 때 당원들의 투표로 결정했지만 여론조사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당원과 국민의 의견을 묻겠다는 취지로 재신임 방식을 제시한 것 같은데 이 정도는 받아들여야 한다"며 "진퇴를 걸고 재신임을 묻겠다고 당 대표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방법을 가지고 왈가왈부하거나 진의를 의심하는 것은 같은 당을 하는 동지끼리 너무 야박하다"고 비판했다.

정세균 대표가 말한 원탁회의에서 당 대표 거취 결정에 대해서도 우 의원은 "원탁회의에서 당 대표가 선출된 것이 아니다"며 "원탁회의라는 것은 재신임 되지 않았을 때 비대위를 꾸릴 경우 협의하는 중진들의 협의기구"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당원과 국민에게 직접 내가 대표감이 아니냐 라는 것을 묻겠다는 것"이라며 "이 정도는 당 대표가 하자는 대로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비주류의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상대방의 불신"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신뢰라는 것이 하루 아침에 회복되기는 어렵지만 일단 친노 이전에 당 대표"라며 "진퇴를 놓고 한번 국민과 당원의 의견을 묻겠다고 하면 기다려주는 미덕도 있어야 한다. 이 정도 했으면 됐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애초 문재인 대표가 중앙위원회에서 혁신안이 통과되는 것만 가지고 재신임을 판단하겠다고 했으면 꼼수 성격이 있다. 중앙위원회가 압도적으로 혁신안을 통과시킬 것이 거의 확실하다며 그런데 재신임을 당원과 국민에게 묻는 방법을 따로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면 혁신안은 혁신안대로 통과시키고 재신임은 재신임대로 묻는 그렇게 투트랙으로 가는 게 맞다"며 "중앙위원회에서 논란을 벌이긴 하겠지만 통과하는데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친노계인 최인호 혁신위원이 이해찬 의원에 대한 총선 불출마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우 의원은 "젊은 정치인으로 친노 진영 내부의 고민은 용기있는 것이지만 정치를 오래 했던 분들의 진퇴를 왜 언론에 대고 먼저 이야기하나"라며 "찾아 뵙고 젊은 정치인들의 취지를 잘 설명해서 직접 선택하게 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