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 회의에서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의사표명을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이같은 발언은 주로 비주류에서 나왔다. 새정치연합 이종걸(사진) 원내대표는 11일 당 지도부 회의를 통해 "국정감사는 야당의 보물이자 1년 농사"라며 "야당을 스스로 포기하는 듯한 행동은 과감히 자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우리 당에 생명 같은 혁신 문제도 국감에 전념해 양보하는 게 좋겠다"며 "당 중앙에서 국정감사에 혹시 물타기를 하는 듯한 태도를 제 스스로 앞장서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승희 최고위원은 "당 대표가 재신임을 받는다고 한 것에 대해 충정은 이해한다"면서도 "지금 재신임을 혁신안과 연계하고 당 기강과 연계해 오히려 당내 갈등을 격화하는 측면이 있다"고 우려했다.
유 최고위원은 "조기 전당대회를 비롯한 재신임 방식은 우선적으로 혁신안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으로 마무리 지어야 한다"며 "이후 최고위원회의나 다른 공론과 중론을 공식 통로를 통해 모아서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혁신안에 대해 지고지선으로 규정해 이견을 제시하거나 조금이라도 다른 이견을 당 분열로 몰지 말고 자유로운 토론을 보장해야 한다"며 "자유롭고 성숙한 민주적 토론으로 보다 좋은 혁신안을 만들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9일 문 대표는 혁신위원회의 공천개혁안이 오는 16일 당 중앙위원회에서 가결되지 않는다면 사퇴한다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다. 또한 중앙위 이후 대표직에 대한 재신임 절차를 밟는다는 입장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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