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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올인' 하는 다음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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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1년, '다음' 버리고 모바일에 집중

[성상훈기자] 다음카카오가 합병 이후 1년만에 '카카오'로 되돌아간다. PC기반 웹 서비스를 버리고 모바일에 '올인'하고 있다.

2일 다음카카오에 따르면 내달 23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임지훈 신임대표 선임건과 카카오 사명 변경건을 처리하고 나면 공식적으로 다음카카오는 '카카오'로 사명이 변경된다.

다음카카오의 사명 변경은 모바일 서비스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와 맞물려 있다.

모바일 기업에 '다음' 이라는 PC 기반의 서비스 이름이 걸맞지 않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사명변경, 모바일 '올인' 의지

카카오페이, 카카오검색, 카카오TV 등 다음카카오가 올해 내놓은 모바일 신규 서비스들은 모두 '카카오'라는 브랜드를 달고 있다.

되돌아보면 올해 상반기 내놨던 신규 서비스는 모두 모바일에 특화된 서비스였다.

지난 3월 모바일 콜택시 서비스인 '카카오택시'를 선보였고 지난 6월에는 카카오톡 내에서 친구들과 동영상을 같이 볼 수 있는 '카카오TV'와 카카오톡 내에서 바로 검색을 할 수 있도록 한 '샵검색'을 내놨다.

하반기 신규 사업도 모바일 일색이다. 식음료 사전 주문 서비스 '카카오오더'는 내달 중 서비스가 예고되어 있으며 비슷한 시기에 모바일 할인 쿠폰 서비스 '카카오톡 타임쿠폰'도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4분기에는 카카오페이로 공공요금을 납부하는 모바일 공과금 결제 서비스도 준비중에 있다.

반면 웹 포털 서비스인 '다음'의 이름을 붙인 신규 서비스는 없다. 회사 측은 '다음' 이라는 이름이 모바일 신규 서비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진 않는 것으로 판단한 듯하다.

◆PC기반 서비스 대부분 종료

당연한 수순인지 다음의 'DNA'를 담고 있는 기존 PC기반 서비스는 모두 종료했거나 종료 수순을 밟고 있다.

오는 12월31일 종료하는 '다음 클라우드' 서비스는 1천만명의 이용자가 있다. 다음카카오 측은 이용자들에게 50기가바이트(GB) 용량을 무료로 제공해왔지만 과감히 종료를 결정했다.

네이버 N드라이브보다 기본 제공하는 용량이 많아 한달 비용도 네이버(25억~30억원)보다 많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모바일에 집중하는 다음카카오가 연간 수백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가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유지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일정관리 서비스인 다음캘린더도 지난 1일 서비스를 종료했고 블로그 포털(메타블로그)서비스인 다음뷰는 지난해 6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티스토리와 다음 블로그는 남아 있지만 이 역시 언제 없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다음 블로그의 경우 위젯 등 일부 기능은 이미 없어졌다. 이외에도 다음 여행과 다음 뮤직도 서비스를 종료한 상태다.

동영상 서비스인 '다음TV팟'은 아직 서비스 되고 있지만 개인방송 플랫폼 기능 외에는 카카오TV와 일정부분 중복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서비스가 일부 변경되거나 이름이 바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하반기 '수익성' 강화 시기

PC 기반 서비스의 과감한 종료 결정은 악화된 실적에도 영향을 받은 듯하다.

다음카카오가 지난달 13일 발표한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0.6%증가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합병 이후 처음으로 100억원대로 미끄러지면서 전분기 대비 71.7%, 전년대비 81.6% 감소했다.

그러다보니 PC 기반 서비스를 빨리 종료하고 모바일의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에 탄력이 붙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14만 택시기사가 가입한 카카오택시를 앞세워 O2O(온라인 to 오프라인) 시장에서 수익원을 찾고 있다. 카카오택시 이용률을 앞세워 오는 10월에는 '고급택시' 시범서비스를 시작, 향후 수익모델 가능성을 타진한다.

게임부문은 지난 2분기 매출 430억원에 그쳐 전분기 대비 26.8%, 전년 같은기간 대비 12% 줄어들며 고전했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은 이 회사의 핵심 영역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계속 강화할 사업으로 분류된다.

회사 관계자는 "모바일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PC 기반 서비스의 종료는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변화라는 점을 강조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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