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온라인 TV 서비스를 준비중인 애플이 콘텐츠 중 일부를 직접 제작해 공급하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맥루머스 등의 주요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넷플릭스처럼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는 방안을 놓고 헐리우드 업계 임원들과 협의하는 등 심도있게 고민하고 있다.
이 협상은 애디 큐 애플 인터넷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부문 수석 부사장이 직접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사내에 연구와 상용화를 담당하는 부서를 만들어 기업 인수나 독자적인 콘텐츠 제작에 초점을 맞춰 추진하고 있다.
애플이 콘텐츠를 만들어 공급할 경우 넷플릭스나 아마존과 시장 주도권을 놓고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애플은 애플뮤직 서비스를 시작할 때도 일부 뮤직 비디오를 직접 제작해 공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콘텐츠 자체 제작은 전문인력의 역량에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전문가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애플은 이에 따라 헤드헌팅 부서를 통해 넷플릭스와 같은 선두업체에서 전문인력을 영입해 콘텐츠 제작에 투입할 계획이다.
투자사 제이피모건은 애플이 온라인 TV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경우 이 서비스가 애플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들이 대부분 애플 기기를 사용해 온라인 TV 서비스를 시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이피 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콘텐츠 제휴 업체에 25% 수익을 배분하고 TV 스트리밍 서비스를 월 50달러에 공급할 경우 최대 26%의 총마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투자사 모건 스탠리도 애플이 TV 스트리밍 서비스로 첫해 55억달러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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