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훈기자] SK플래닛(대표 서진우)이 자회사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박윤택)의 지분을 처분해 경영권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SK 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 관련 공정거래법 이슈도 사라지게 됐다.
SK플래닛은 26일 이사회를 통해 자회사 SK컴즈의 지분 51%를 IHQ(대표 전용주)의 신주 28.5%와 교환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SK플래닛은 SK컴즈 전체 보유 지분이 64.5%에서 13.5%로 감소하게 된다. 대신 IHQ의 지분 28.5%를 보유함으로써 IHQ의 2대 주주가 된다. IHQ는 SK컴즈를 인수하게 되는 것이며, SK컴즈는 SK그룹에서 분리되는 것.
IHQ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기업으로 코메디TV, AXN, 큐브 TV 등 케이블 채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큐브엔터테인먼트, 사이더스HQ 등 연예 기획사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공정거래법상 지주사의 손자회사는 증손자회사의 지분을 100% 확보하거나 경영권을 포기해야 한다.
SK 그룹의 ICT 계열사 구조는 SK C&C-SK 합병법인 아래에 SK텔레콤이 있고 그 밑에 SK플래닛이 존재한다. SK컴즈의 모회사는 SK플래닛이다.
SK 그룹이 지주사 체제를 갖춘 것은 지난 2007년 부터로, 증손자회사 지분처리 시한은 올해 10월4일까지다.
SK플래닛은 SK컴즈 지분 64.5%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내달 전까지 SK컴즈 지분 100%를 보유하거나 경영권에 해당하는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SK 플래닛 관계자는 "IHQ는 SK컴즈가 보유한 네이트, 싸이메라를 통해 자체적인 엔터테인먼트 채널을 확대하겠다는 니즈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이번 지분 교환은 SK컴즈의 성장발전을 고려함과 동시에 SK플래닛의 글로벌 커머스 사업자로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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