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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얍컴퍼니' 모바일 O2O 쿠폰 시장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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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럽·클립·얍, 각내세워 시장 공략

[성상훈기자] 얍컴퍼니가 가세하면서 모바일 O2O(온라인 to 오프라인) 쿠폰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1위인 SK플래닛의 '시럽'과 KT의 클립에 이어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인 '비콘'을 활용하는 얍의 쿠폰 할인서비스 '얍'의 정식 버전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얍컴퍼니는 26일 서울 광화문 나인트리컨벤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얍'의 정식 버전(2.0) 출시에 따른 시장 공략 전략과 글로벌 공략 비전을 발표했다.

◆얍, '하이브리드 비콘' 강점 내세워

얍은 이용자의 위치에 따라 각종 매장의 할인 정보와 할인 혜택을 제공해주는 '비콘 활용 모바일 할인 쿠폰 O2O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얍과 제휴된 장소에 들어서면 바로 스마트폰에 팝업 형태로 혜택 정보를 알려준다. 얍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하이브리드 비콘'이 매장에 설치되고 이용자가 매장에 들어서면 비콘이 스마트폰에게 해당 정보를 전송해 주는 방식이다.

하이브리드 비콘은 얍컴퍼니가 가장 강조하는 차별점 중 하나다. 블루투스로 연결된 신호를 감지하는 일반 비콘과 달리 하이브리드 비콘은 '사운드 감지기술'이 비콘설치 매장 유무를 판단, 앱이 할인정보를 스마트폰에 올려준다.

이날 정식 버전이 출시되면서 '지도 서비스'를 추가했다. 이용자의 현재 위치를 지도상에 보여주고 주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매장도 지도에 함께 표시된다.

얍컴퍼니는 간담회를 통해 1년 4개월간 베타 서비스를 진행해 오면서 가입자 수 300만명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매장에 설치된 얍 비콘 수는 3만개, 제휴 매장은 10만개 정도. 이를 내년 상반기 까지 비콘 수는 20만개로 늘리고 제휴 매장은 50만개까지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얍컴퍼니는 내년부터 중국과 홍콩을 필두로 일본,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 지역을 겨냥해 글로벌 시장에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얍컴퍼니 박재현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국내에서는 인프라 확충에 초점을 맞추고 홍콩에 글로벌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며 "중국과 홍콩에서 먼저 모바일 O2O 비즈니스를 성공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다른 O2O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늘려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얍컴퍼니는 올해 하반기 인프라를 늘리고 서비스를 알리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한다. 연내 약 60억원의 마케팅비를 투입하는데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인프라 확대와 마케팅에 약 3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나의 최대 할인률은 얼마? '클립'

KT가 지난 18일 BC카드와 손잡고 내놓은 '클립'은 할인정보, 멤버십, 할인 쿠폰 등을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모바일 지갑 서비스'다. 이전에 제공해왔던 모바일 지갑 서비스 '모카월렛'의 업그레이드 버전이기도 하다.

얍 처럼 비콘을 활용하지 않고 '와이파이'를 기반으로 한다. 스마트폰 와이파이를 켜두면 국내 모든 통신사 기반 와이파이 구역에서 주변 할인 정보를 제공해준다.

예를 들어 얍의 경우 제휴 매장에 들어설때만 해당 매장의 할인 정보를 알려준다면 클립은 와이파이 반경 3km 이내 할인 정보를 모두 보여준다.

클립의 가장 큰 특징은 이용자가 최대 얼마나 할인받을 수 있는지 가늠해준다는 점이다. 신용카드가 갖고 있는 할인 혜택과 멤버십 서비스가 갖고 있는 할인 혜택을 합쳐 최대 몇% 할인 받을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

클립 제휴 매장은 약 11만개로 지원되는 카드 종류는 약 2천500가지다. 사실상 국내 모든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지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용자별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보유 현황에 따라 할인률도 각각 달라지는 것도 클립만의 특징 중 하나다.

KT 관계자는 "오는 10월부터는 클라우드 기반 결제 기능과 중국인 등 해외 관광객을 위한 위치기반 쿠폰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스마트폰으로 할인 혜택을 받고 결제까지 한번에 이어지는 서비스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1위 '시럽 월렛', '다양성'이 강점

SK플래닛의 '시럽 월렛'은 서비스 이용자만 1천500만명이 넘는 업계 1위 O2O 모바일 할인 쿠폰 서비스다. 얍과 마찬가지로 비콘을 기반으로 하지만 블루투스와 와이파이를 모두 지원한다.

시럽은 제휴 가맹점에 멤버십 서비스, 스탬프 서비스는 물론 고객 분석을 할 수 있는 솔루션인 '시럽스토어'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는 지역기반, 위치기반의 할인 정보와 함께 SK플래닛의 모바일 쿠폰인 기프티콘을 구입해 지인에게 선물하는 등 활용할 수도 있다.

시럽 월렛은 왕십리 엔터식스, 판교 아브뉴프랑 등 전국 15개 주요 오프라인 대형 쇼핑몰에 시럽 존을 구축해 놓고 있다. 매장 하나 하나 들어살때마다 할인 정보, 혜택 정보를 제공받는 얍과 달리 광범위한 지역별로 해당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연말에는 핀란드 인도어아틀라스 실내측위기술을 활용한 대형 할인몰 혜택 정보 서비스 '시럽가이드'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시럽월렛은 시럽가이드 외에도 시럽오더 등 다양한 '시럽' 브랜드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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