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소형SUV 시장의 새 지평을 열겠다."
한국GM이 트랙스 디젤을 공식 출시함에 따라 소형SUV 시장의 뜨거운 각축전이 예상된다. 향후 쌍용차 티볼리와 르노삼성자동차 QM3와 함께 소형SUV 시장에서 치열한 '3파전'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GM은 26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네스트 호텔에서 쉐보레 트랙스 디젤 신차발표회를 열고, 소형SUV시장의 새 기준을 수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GM 글로벌 소형 SUV 프로젝트의 결과로 탄생, 이번에 우리나라에 첫 출시된 트랙스는 기존 1.4리터 가솔린 터보엔진 모델에 더해 프리미엄 디젤 엔진 모델이 추가됐다.
◆'속삭이는 디젤', 고객 선택 받을까
트랙스 디젤은 GM 유럽 파워트레인이 개발하고 독일 오펠(Opel)이 공급하는 4기통 1.6 CDTi 디젤 엔진과 GM 전륜구동 차량 전용 3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오펠의 디젤엔진 개발 기술이 집약된 1.6 CDTi 엔진은 유럽시장에서 오펠의 대표 모델인 모카에 적용되며 내구성과 정숙성으로 'Whisper Diesel(속삭이는 디젤)'이란 닉네임을 얻었다. 유로 6 환경 기준을 만족하며, 135 마력의 최대출력과 최대토크 32.8㎏·m의 성능을 갖췄다.
또한 3세대 6단 자동변속기는 변속기 내부 효율을 기존 가솔린 모델 대비 20% 개선해 주행의 재미와 경제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복합연비는 14.7㎞/ℓ, 도심주행연비는 13.5㎞/ℓ다.
높은 안전성과 공간활용성도 강점이다. 트랙스는 초고장력 강판을 66% 사용해 안전성을 확보했고, 총 6개의 에어백 및 차체 자세 제어장치를 전 트림에 기본 장착했다.
트랙스는 동급 최대 전장(4천245㎜)과 전고(1천670㎜)를 갖췄고, 6대 4 분할 폴딩 2열시트와 풀 플랫 방식의 접이식 동반석 시트를 적용해 최대 적재용량 1천370ℓ의 공간활용성을 확보했다.
◆최초의 소형SUV, '선두주자' 명성 되찾을지 주목
한국GM은 지난 2013년 4월 트랙스를 시장에 선보이며 국내 첫 소형SUV 세그먼트를 개척했지만, 2올해 현재 소형SUV 시장은 쌍용차의 티볼리와 르노삼성의 QM3가 양강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상황.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티볼리의 올해 7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2만2천대, 같은 기간 QM3는 약 1만2천대 판매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트랙스는 6천여대 판매에 그치면서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이처럼 트랙스 가솔린 모델이 당초 기대보다 저조한 판매를 보이는 상황에서 한국GM은 트랙스 디젤 모델 판매를 통해 '소형SUV 원조'라는 명성을 회복한다는 목표다.
한국GM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이날 "트랙스 디젤은 SUV의 필수요소인 역동적인 디자인과 강력한 힘, 탁월한 안전성을 바탕으로 진정한 소형 SUV를 찾는 고객들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9월부터 차량 2천대를 활용해 트랙스 디젤의 우수함을 고객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드라이브 쉐보레' 시승 행사를 개최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들은 트랙스 디젤이 소형SUV 차량 중 완벽한 선택임을 확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GM은 디젤 모델이 추가된 트랙스의 판매량이 최소 약 50%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간 판매 목표를 최소 500여대 이상으로 보고 있는 것. 향후 가솔린과 디젤 모델의 판매비율은 6대4 수준으로 전망했다.
트랙스 디젤의 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LS 2천195만원, LS 디럭스 패키지 2천270만원, LT 2천355만원, LT 레더 패키지 2천436만원, LTZ 2천495만원으로 책정됐다. 가솔린 모델보다 약 200만원 정도 비싼 수준이다.
영종도(인천)=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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