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남북이 무박 4일간의 고위급 2+2 접촉에서 현재의 군사적 긴장 상태를 해소하기로 했다.
쟁점이었던 지난 4일 지뢰 도발에 대해 북한이 유감을 표명하고 우리 측은 이에 따라 25일 12시부로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대북 선전 방송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북한은 접경지역에 내렸던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했다.
우리 측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한의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대남비서가 총 4일 동안 43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 끝에 이같은 성과를 이뤄냈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25일 새벽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열고 "먼저 최근 엄중한 정세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우리 정부를 믿고, 침착하게 이번 협상 과정을 지켜봐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북은 이후 관계 개선에도 합의했다. 양측은 남북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당국자 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빠른 시일 내 개최하며 앞으로 여러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올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고 앞으로 계속해나가기로 했으며 이를 위한 적십자 실무 접촉을 9월 초에 갖기로 했다. 또한 남북은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의 민간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지뢰 도발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와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번 합의는 북한이 위기를 조성하면서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요구한 데 대해 정부가 이를 거부하고 일관된 원칙을 가지고 협상한 것에 대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김 실장은 "그동안 북한은 우리 국민들에게 불안과 위기를 조성하고 양보를 받아내 왔는데, 우리 정부에서는 그것이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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