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한국노총의 노사정위원회 복귀가 내부 이견으로 늦춰지고 있는 것에 대해 새누리당이 '이기주의와 기득권 지키기' '비애국적 행위'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김무성 대표가 선두에 섰다. 김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동개혁을 위해 세계가 뛰고 있는데 우리는 노동계의 일부 강경파의 시대 역행, 민심 역행적 행태에 발목 잡혀 출발선에도 서지 못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김 대표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계 노조가 첫 파업을 결의했는데, 회사 적자에는 아랑곳 않고 자신들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며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말 워크아웃을 겨우 졸업할 만큼 경영 사정이 좋지 않고 동종업계 중 평균임금이 가장 높은데도 임금피크제를 거부하고 파업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 대표는 "경기 침체로 모든 국민들이 허리띠 매는데 나만 배부르면 된다는 이기주의와 기득권 지키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같은 비애국적 행위가 계속된다면 국민들의 외면과 분노에 직면해 설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노동개혁은 청년 실업의 해결과 경제 재도약을 위한 것이지 노동계의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며 "전체 근로자의 10%도 안되는 일부 강경 노조, 기득권을 지키려는 과격 노조로 인해 나머지 90% 이상 근로자들이 눈물을 흘리고 손해를 보는 일이 있어서는 결단코 안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한국노총이 한반도 긴장 고조 상황에서 지난 주말 노동개혁 반대 집회를 개최한 데 이어 내일은 금융 노조가 집회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적절한 행동인가"라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부 노동개혁 방향에 찬성하는 의견이 45.8%로 반대 34%보다 12.3% 높다"며 "고용절벽 앞에서 절규하는 아들딸에게 일자리를 줘야한다는 국 민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한국노총이 더이상 노사정 대화 미룬다면 국민은 납득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인제 최고위원 역시 "한국노총의 노사정 복귀 결정이 내일 모레 이뤄질 것"이라며 "만에 하나 복귀가 이뤄지지 않으면 정부여당은 노동시장 개혁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물리적으로 더 이상 기다릴 시간이 없다"며 "파업은 법으로 인정된 투쟁 수단이지만 이미 많은 나라들이 파업의 사전절차, 사후적 책임에 엄중한 책임을 묻는 방향으로 개혁이 진행된 바 있다. 노조 책임자들이 이를 엄중히 파악하고 도덕적 책임을 다해달라"고 파업 노조 책임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뜻을 밝혔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