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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과 만난 웹보드 게임, 흥행 여부에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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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망뉴맞고 위드밴드' 이용자몰이…카카오 게임 관심도↑

[문영수기자] '카카오 게임'과 '밴드 게임'이 일제히 웹보드 게임을 선보이기로 하면서 이들의 흥행 여부에 게임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게임업계는 다수의 이용자풀을 보유한 모바일 게임 플랫폼과 구매력 높은 웹보드 게임이 만나 어떠한 시너지를 일으킬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밴드게임으로 출시된 '피망뉴맞고 위드밴드(with BAND)'가 초반부터 이용자 몰이에 성공함에 따라 오는 4분기 카카오 게임을 통해 출시될 웹보드 게임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밴드 통해 출시된 '피망뉴맞고' 이용자 시선몰이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가 밴드게임을 통해 출시한 '피망뉴맞고 위드밴드'는 21일 현재 구글플레이 무료 게임 순위 2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게임을 선보인지 일주일만의 성과다.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피망뉴맞고 위드밴드는 현재까지 약 5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출시 후 별다른 마케팅 없이도 이러한 순위 상승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밴드의 충성도 높은 고객, 활발한 이용자 커뮤니티와 웹보드 게임이 만나 시너지가 발휘된 결과로 보인다"며 "이번 주말 이후 순위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망뉴맞고 위드밴드는 네오위즈게임즈가 기존에 서비스하던 모바일 웹보드 게임 '피망뉴맞고'를 밴드게임에 연동시킨 것으로 멤버십은 피망뉴맞고와 별개이나 두 게임 이용자들이 서로 대전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피망뉴맞고의 이용자풀이 한층 넓어지게 된 셈이다.

밴드게임을 운영하는 네이버 측은 "여느 SNS보다 30대 이상 중장년층 이용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밴드의 특성과 피망뉴맞고가 잘 부합된 것 같다"며 "추후 밴드 내 게임 광고에 피망뉴맞고 위드밴드를 노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피망뉴맞고 위드밴드가 얼마만큼 매출을 기록할지도 관심사다. 원 버전인 피망뉴맞고의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는 현재 44위로 매출순위 300위 바깥에 위치한 피망뉴맞고 위드밴드가 이를 따라잡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맞고라는 특성상 단기간에 매출이 올라오는 게임은 아니다"며 "지속적으로 트래픽을 늘리다보면 매출은 자연스레 따라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게임 타고 출시될 웹보드 게임 기대 커져

출시 직후 이용자들의 시선을 끈 피망뉴맞고 위드밴드의 사례가 나오면서 오는 4분기 웹보드 게임을 선보이기로 한 카카오 게임하기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 이용자풀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 측면에서 카카오 게임이 밴드 게임보다 크다는 점에서 그 여파가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밴드게임과 달리 아직까지 카카오 게임을 통해 출시된 웹보드 게임은 없으나 유명 게임사들이 준비 중인 웹보드 게임들이 카카오 게임하기에 입점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며 시장의 기대감이 조성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한게임 멤버로 초기 웹보드 게임 시장을 주도했던 남궁훈 대표가 카카오 게임에 웹보드 게임을 선보이기로 했다. 특히 남궁 대표가 운영중인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 엔진은 다음카카오의 투자전문회사 케이벤처그룹으로부터 자금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을 21일 발표했다. 웹보드 게임 사업을 위해 김범수 의장과 남궁훈 대표가 다시 손을 맞잡은 모양새다.

남궁 대표는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다음카카오의 웹보드 사업에 참여해 초기 사업의 안정화를 꾀할 것"이라며 "연령과 성별을 아우르는 이용자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면 엔진의 퍼블리싱 플랫폼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사 모두 부인하고 있으나 선데이토즈(대표 이정웅)와 네오위즈게임즈 역시 카카오 게임하기에 웹보드 게임을 선보일 것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애니팡'으로 유명한 선데이토즈는 애니팡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애니팡 맞고'와 마작룰을 적용한 '상하이 애니팡'을 개발 중이며 게임업계는 이들 게임이 카카오 게임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피망뉴맞고, 피망포커 등을 서비스하며 국내 게임사중 가장 활발하게 모바일 웹보드 게임 시장에 대응해 왔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최근 다음카카오가 4분기 중 웹보드 게임 출시 계획을 밝혔고 차별화가 크게 없는 웹보드 게임 시장을 감안할 때 네오위즈게임즈의 선점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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