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 10년간 자국 완성차 생산량을 가장 많이 늘렸고, 생산량 증가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IHS오토모티브 등에 따르면 2004년 한국에서 269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했던 현대·기아차는 2014년 359만대의 완성차를 국내에서 만들었다.
지난 10년간 현대·기아차의 국내 생산량은 90만대로 늘어난데 반해, 7개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자국 생산량을 397만대 줄여 대조를 이뤘다.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의 자국 생산량 증가율은 33.5% 증가했지만, 글로벌 업체 8개의 평균은 –15%를 기록했다. 폭스바겐의 자국 생산량이 27.2%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도요타(-5.4%), GM(-44.9%), 포드(-25.5%), 혼다(-22.6%), 닛산(-40.5%), PSA(-50.8%) 등 주요 글로벌 업체의 자국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자동차는 산업 연관효과와 국가 경제에 대한 기여도가 높은 대표적인 산업으로 꼽힌다. 각 국 정부가 경제위기 타개를 위해 자국 자동차산업 보호에 심혈을 기울인 이유다.
현대·기아차가 지난 10여년 동안 국내 생산량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증가시켰다는 것은 국가 경제기여도가 높음을 입증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2000년대 들어 국내외 자동차 업계는 공장 폐쇄, 인원 축소. 임금 동결 또는 삭감 등 생존을 위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한 반면 현대·기아차는 국내 생산량 증가에 맞춰 채용을 늘렸다.
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현대차그룹은 2008년 5천340명을 신규 채용한 이래 매년 채용인원을 확대해 왔고, 올해도 9천5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사내하청 근로자를 지난해와 올해 4천명 정규직으로 채용할 계획이며, 현재까지 2천838명의 채용을 완료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산업은 고용창출 등 측면에서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큰 산업인 만큼 업체들이 자국 생산능력을 줄이지 않도록 국가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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