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제 식민지 시대를 벗어나 광복을 맞은지 7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광복 이후 한국 경제는 3만1천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해방과 6.25 민족 상잔을 겪으면서도 유래 없는 고도성장을 이뤄 세계 13위의 경제 대국으로 올라선 것입니다. 여러 어려움 속에서 조국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조국을 발전시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던 선열들을 이번 한 주 만이라도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번 주는 광복 70주년 사면이 관심사가 됐습니다. 정부는 사면에 대한 엄격한 제한이라는 원칙을 지키면서도 경제활성화에 방점을 찍은 221만명 규모의 사면을 단행했습니다. 관심이 높았던 기업인 사면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현중 한화그룹 부회장, 홍동옥 한화그룹 여천NCC대표이사 등 14명에 그쳤고, 정치인과 공직자 사면은 원천적으로 배제됐습니다.
이와 함께 건설 분야 200개사에 대한 행정제재 특별감면, 소프트웨어 업체 100개사에 대한 입찰 참가제한 특별감면이 이뤄졌는데요. 시장 경제에서 반칙을 저지른 기업인과 회사에 대해 책임을 감면해주는 것에 비판도 상당했습니다. 사면된 경제인들이 경제 활성화라는 가치에 적극 나서 이같은 우려를 일소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수년간 갈등을 빚어온 지상파 방송사들과 유료방송사업자(케이블, 위성, IPTV)들 간 재송신료 분쟁을 중재하기 위해 지난 11일 지상파 방송 재송신협의체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마쳤습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반발하며 참여를 거부했죠. 정부는 지상파 방송사들의 반발에도 합리적인 조정안을 내겠다는 입장인데요. 정부가 양측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게임업체들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됐는데요. 컴투스는 최대 주주인 게임빌보다 3배 많은 매출을 달성한 반면 다음카카오는 게임 매출 하락이 심해졌습니다. 매분기 큰 폭으로 성장해온 모바일게임 매출마저 지난 2분기 430억 원에 그치며 전분기 대비 26.8%, 전년 같은기간 대비 12% 줄었습니다. 이에 다음카카오는 기존 최세훈, 이석우 공동대표 체제에서 30대인 임지훈 1인 CEO 체제로 탈바꿈했습니다. 젋고 빠른 조직으로 혁신에 회사를 재도약시키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이번주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중국 정부의 잇따른 위안화 평가절화인데요. 국내외 금융시장이 요동쳤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11일부터 사흘 연속 위안화 고시 환율을 평가절화하면서 위완화 가치가 사흘 동안 4.65%나 급락했습니다. 원화에 비해 위안화 가치가 크게 하락한다면 상대적으로 국내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하락하고, 중국 내 실적의 원화 환산시 마이너스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재송신 분쟁 중재나선 방통위, 지상파는 반발
정부가 수년간 갈등을 빚어온 지상파방송사들과 유료방송사업자(케이블, 위성, IPTV)들간의 재송신 분쟁을 중재하기 위해 소매를 걷어부쳤습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공동으로 지난 11일 지상파방송 재송신 협의체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마쳤습니다.
협의체는 지상파방송사와 유료방송간의 재송신료 분쟁을 중재하기 위해 꾸려집니다. 현재 유료방송사는 재송신 대가로 지상파방송사 3사에 가입자당 280원씩(총 840원)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지상파방송사는 이 대가를 400원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입장이고 유료방송사는 무조건적인 인상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양측의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협의체를 꾸렸습니다만 지상파방송사들은 참여를 거부했습니다. 정부는 지상파방송사들에게도 자신들을 대변할 수 있는 전문가 3명을 추천하라고 했지만 지상파방송사는 추천을 거부했습니다.
결국 정부가 지상파방송사를 대변할 수 있는 3명의 전문가를 포함한 총 7명의 위원을 추천하고 유료방송사업자들이 3명의 위원을 추천해 총 10명의 위원으로 협의체가 출범했습니다.
정부는 지상파방송사가 참여하지 않더라도 협의체를 강행, 재송신 분쟁의 합리적인 룰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상파방송사들은 첫 회의가 시작된지 하루만인 지난 12일 방통위에 의견서를 제출, 협의회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가 지상파방송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협의회 운영을 강행할지, 강행한다면 합리적인 재송신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30대 CEO 전격 발탁, '위기탈출 다음카카오' 될까
다음카카오가 기존 최세훈, 이석우 공동대표 체제에서 30대인 임지훈 1인 CEO 체제로 탈바꿈했습니다.
올해 만 서른 다섯살인 임지훈 대표 중심의 젊고 빠른 조직으로 혁신해 성장 정체에 빠진 회사를 재도약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임지훈 신임 대표 내정자는 현재 다음카카오 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지난 월요일에 발표된 이번 인사는 양쪽 직원들이 당일 아침까지 몰랐을 정도로 전격적으로 이뤄졌죠.
현재 다음카카오 앞에 놓인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난 1분기만 보더라도 매출은 2천343억원에 영업이익은 403억원이었습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8%, 영업이익은 40%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2분기 실적 역시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구요. 2분기 영업이익은 114억원으로 1분기보다 무려 71.7%나 감소했습니다. 합병이후 처음으로 100억원대로 미끄러진거죠.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한 시장 예상치 평균의 절반에도 못미쳤습니다.
급기야 효자노릇을 해왔던 게임 매출도 한풀 꺾이면서 위기론까지 대두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임지훈 신임 내정자의 '위기탈출 다음카카오' 스토리를 기대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한국팀, 세계적 해킹대회 '데프콘'서 우승 쾌거
'해킹 월드컵'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해킹대회 '데프콘(DEFCON)'에서 한국팀이 처음으로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 대회에서 우승한 유일한 아시아 국가가 됐습니다.
지난 7일(현지시각)부터 9일까지 사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벌어진 제23회 데프콘 본선대회에서는 한국 대학생·연구원 13명으로 이뤄진 'Defkor'팀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라온시큐어 조주봉·이정훈·이종호 연구원과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정보보호동아리 'Cykor' 소속 8명, 조지아공대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장영진·윤인수씨가 한 팀을 이뤄 일궈낸 값진 결과였습니다.
첫 우승을 차지한 한국팀의 '에이스'는 이정훈 연구원이었습니다. 상대팀 서버를 해킹하고 방어하는 이 대회에서 그는 축구로 치면 '최전방 공격수'의 역할을 수행하며 상대방을 압도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데프콘은 실속보다 명예가 걸린 대회입니다. 우승상금도 없죠. 우승팀에겐 매년 열리는 데프콘 콘퍼런스에 평생 무료로 참가할 수 있는 자격과 우승 배지가 주어질 뿐. 대신 우승자의 이름은 데프콘 '명예의 전당'에 올라갑니다.
화이트해커로 잘 알려진 이승진씨가 아시아인 최초로 데프콘 본선 진출권을 따낸 것이 지난 2006년의 일입니다. 이후에도 한국팀의 도전을 이어졌고 여러 차례 데프콘 본선에서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10년이 흐른 지금 그 씨앗이 데프콘 우승이라는 커다란 수확으로 돌아왔습니다.
◆광복 70주년 곳곳에서 축제
광복절 연휴를 맞아 전국 5대 광역시에서 한류스타들이 총출동하는 축제들이 개최됩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서울광장에서 광복절 전야제를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삼성, 현대차 그룹 등 기업들이 함께하는 다채로운 행사까지 열리죠.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CJ 등 주요 기업들은 '광복 70년 신바람 페스티벌' 개최하며 축제를 주도합니다. 광복절 연휴 첫날일 14일 대전, 대구, 부산 행사에서는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도록 아이돌 뿐 아니라 김건모 등 국민가수들이 출연하고 광복절 당일인 15일 서울과 광주에서도 한류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잔치가 열립니다.
특히 전국 도시에서는 한화그룹 후원으로 '광복 70년 신바람 페스티벌' 불꽃쇼도 진행된다고 하니 기대할 만합니다. 전국적으로 총 30만발의 다양한 불꽃이 사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콘서트 무대 주변에는 혁신센터 전용부스 등이 설치돼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창의와 창업 열기도 이어갑니다.
광복 70주년을 함께 기뻐하고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가족들과 손잡고 축제의 현장으로 달려가면 좋겠습니다.
◆게임업계 실적 발표, 컴투스 웃고 다음카카오 울고
게임업체들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웃고 우는 기업들이 교차합니다. 컴투스는 최대 주주인 게임빌보다 3배 많은 매출을 달성해 시선을 끌은 반면 다음카카오는 게임 매출 하락이 심해져 타개책에 관심이 모였습니다.
컴투스는 2분기 매출 1천83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초로 분기 매출 1천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효자는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 워'입니다. 상승세가 멈추질 않으며 회사 매출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반면 다음카카오는 '카카오 게임하기' 매출이 줄어 전체 매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매분기 큰 폭으로 성장해온 모바일게임 매출은 지난 2분기 430억 원에 그치며 전분기 대비 26.8%, 전년 같은기간 대비 12% 줄었다.
상황이 이렇고 보니 다음카카오는 웹보드 게임 입점을 허용하고 제휴사를 늘려 게임 매출의 반등을 시도한다고 하는군요. 문제는 웹보드 게임에 대한 정부의 규제인데요. 업계는 카카오톡에 웹보드 게임이 탑재되면 그 여파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다음카카오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자칫 사행성 문제가 불거지면 다음카카오가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죠.
물론 게임사들은 환영의 반응입니다. 카카오톡에 웹보드 게임이 입점되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는 표정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 지 궁금합니다.
◆게임과 문화의 만남 블레이드앤소울 해운대 축제
게임과 문화의 만남을 지향하며 '블레이드앤소울 토너먼트 시즌2 소울파티가 14일부터 이틀간 부산 해운대 특설무대에서 개최되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가 마련한 이 행사는 관객들에게는 즐거움을 주고 문화적으로는 e스포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취지로 준비돼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 행사는 지난 6월 엔씨소프트가 부산시와 'e스포츠 발전과 게임산업 활성화' MOU를 체결한 후 처음 열리는 공식 행사라 그 성과도 주목됩니다. 엔씨소프트로서는 블레이드앤소울의 e스포츠 시장 안착을, 부산시는 또 다른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어서죠.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e스포츠 대회이지만 리쌍과 싸이, 포미닛까지 출연하며 게임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는대요, 행사의 성공만큼 앞으로의 성과도 기대해볼 만 합니다.
◆대한민국 광복 70년…GDP 3만배 늘었다
광복 이후 70년 동안 한국 경제가 3만1천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방과 전후 혼란을 딛고 유래 없는 고도성장을 이룩하며 세계 13위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선 한국의 모습이 통계청 조사에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지난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광복 70년 한국사회의 변화'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2014년 기준 1천485조원으로 1953년 477억원에 비해 3만1천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달러로 환산한 지난 2014년 한국의 명목 GDP는 1조 4천104억달러로 세계 13위로 집계됐습니다. GDP가 1조 달러 이상인 나라는 15개뿐입니다. 다만 2000년대 이후 경제가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경제성장률은 둔화되는 추세입니다.
한국의 수출 1위 품목은 1960년에는 철광석, 1970년에는 섬유류, 1980년에는 의류가 1위였지만 1992년부터는 반도체가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는 지난 1955년에 최초로 7대가 생산된 뒤 2002년 300만대 생산을 돌파했습니다. 2014년 생산량은 452만대로 세계 5위입니다. 1955년 2000GT에 불과한 선박 건조량도 2013년 기준 2천122만5천GT로 늘어 세계 2위에 올라섰습니다. 철강 생산량은 1960년 5만MT에서 2013년에는 세계 6위인 6천606만MT로 증가했습니다.
◆금융위, 벤처 창업 지원 등 하반기 금융개혁 드라이브
금융위원회가 벤처·창업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인터넷은행 등 새로운 금융모델 도입을 골자로 하반기 금융개혁 추진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금융위가 지난 12일 발표한 올 하반기 주요 금융개혁 과제로는 ▲보신주의 관행 및 현실안주 영업행태 개선 ▲자본의 선순환 구조를통한 벤처·창업기업 지원 ▲새로운 금융모델속도감 있게 도입 등 세가지가 제시됐습니다.
금융위는 지난달 20일 발표됐던 '중소·벤처기업 투자금융 활성화 방안'을 차질없이 시행할 예정입니다. 거래소를 지주회사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필요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올해 올해 정기국회에서 논의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여신심사시 실질적인 기술력 반영을 통해 신용대출, 우수 기술기업 및 초기기업 지원을 확대할 수 있도록 기술신용대출을 체계화하고 연내 투자형 기술신용평가 모형 개발 및 4천억원 규모의 기술평가 기반 펀드 조성을 통해 기술형 모험자본도 육성할 계획입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금융위는 오는 9월30일부터 10월1일까지 인터넷전문은행 참가자의 예비인가 신청을 접수한 뒤 12월 중으로 예비인가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는 본인가까지 완료하기로 했습니다.
내년 1월부터 시행될 크라우드 펀딩을 위한 시행령 등 하위 법령 개정과 중앙기록관리기관 선정 등 인프라 사전 구축도 진행하며, 올 4분기 중으로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은행 계좌이동서비스 등 새로운 금융모델 도입도 준비합니다.
금융위는 이 같은 주요 과제들을 올 하반기에 확정 발표하고, 그림자규제(9월), 건전성규제(10월), 영업규제(11월), 시장질서·소비자규제(12월) 순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중국발 '환율전쟁'…향후 위안화 움직임은?
중국 정부의 잇따른 위안화 평가절하로 국내외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1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위안화 고시환율을 평가절하했습니다. 위완화 가치는 사흘 동안 4.65%나 급락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위안화 가치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지만, 과거 '엔저 사태'와 같은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 윤항진 애널리스트는 "위안화 평가절하는 경기부양 및 자본시장 개방의 목적이 크고, 위안화 고시환율 결정방식 변경을 통해 위안화 가치를 정상화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당분간 위안화의 고시환율은 시장환율(현물환)의 강세에 동조하며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유진투자증권 이상재 투자전략팀장도 "이번 위안화 환율제도 개편조치의 경우에도 당분간 위안화 시장환율의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인민은행이 암묵적으로는 위안화 평가절하를 일정부분 유도해 수출경기 회복을 도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중국발 환율 변동이 계속되면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원화에 비해 위안화 가치가 크게 하락한다면 중국과 관련된 업종의 국내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하락하고, 중국 내 실적의 원화 환산시 마이너스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위안화 약세는 과거 엔화 약세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진단했습니다.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인위적인 엔저 정책으로 원/엔 환율이 급락했던 양상과 다르게 현재 원화는 위안화 약세와 동조화를 보여 원/위안 환율은 동일한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엔저 당시 원/엔 환율은 1천400원대에서 900원대까지 급락했지만, 최근 원/위안 환율은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유진투자증권의 이 팀장은 "원/달러 환율이 위안/달러 환율과 동조화돼 원/위안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는다면, 위안화 환율 상승이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은 금통위, 8월 기준금리 동결
한국은행이 지난 13일 오전 이주열 한은 총재 주재로 개최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8월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습니다. 지난 6월에 사상 최저수준인 연 1.50%로 낮춘 뒤 두달 연속 동결인 셈입니다.
한은은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영향으로 위축됐던 국내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낸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도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은은 또한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와 중국 위안화 평가 절하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증대,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약화 등에 영향받을 가능성은 위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최근 금융시장은 미국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기대, 중국 위안화 절하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과 원/엔 환율은 큰 폭 상승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국내경제에 대해서는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메르스 사태의 충격 등으로 위축됐던 소비와 경제주체들의 심리는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진단했습니다.
한은은 앞으로 국내경제가 확장적인 거시경제정책, 메르스 사태의 소멸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나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밖에 지난 7월과 비교해볼 때 이번 기준금리 동결에는 신흥국 금융불안이 해외 위험요인에 추가됐고 그리스 사태는 제외됐습니다.
한은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기조가 유지되도록 하고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가계부채의 증가세, 미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및 일부 신흥시장국의 금융불안 등 해외 위험요인, 자본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21만명 대상 70주년 광복절 사면 단행, 기업인 사면은 최소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3일 221만7촌751명에 혜택이 가는 제 70주년 광복절 사면을 단행했습니다.
관심이 쏠렸던 기업인 사면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현중 한화그룹 부회장, 홍동옥 한화그룹 여천NCC대표이사 등 14명에 그쳤고, 정치인과 공직자 사면은 원천적으로 배제되는 등 다소 절제된 사면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건설 분야 200개사에 대한 행정제재 특별감면, 소프트웨어 업체 100개사에 대한 입찰 참가제한 특별감면이 이뤄졌고 생계형 어업인 행정제재 특별감면 3천506명, 공인중개사 업무정지 처분 면제 150명, 모범 소년원생 임시퇴원 62명, 운전면허 행정제재 특별감면 220만925명이 사면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국무회의에서 "그동안 국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사면을 제한적으로 행사했었는데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민 화합과 경제활성화, 국민 사기 진작을 위해 특별 사면을 조치했다"고 사면의 원칙을 말했죠.
그러나 여야의 의견을 달랐습니다. 새누리당은 "국민대통합과 경제 살리기를 위한 박근혜 대통령의 고뇌 찬 결단"이라고 긍정 평가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대기업 지배주주, 경영자의 중대범죄에는 사면권 행사를 엄격하게 제한하겠다던 박 대통령의 공약과 배치된다"며 비판했습니다.
특히 이번 사면에서 4대강 사업 입참담합을 한 건설사들이 행정 제재 대상에서 벗어난 것도 비판을 받았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2년간 4대강 사업에 대한 어떤 실체적 진실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담합업체들에 대한 사면이 발표됐다"며 "4대강 담합업체들이 제기한 행정제재 무효소송이 채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사면이 이뤄져 4대강 담합업체들이 단 하루의 행정제재도 받지 않고 면죄부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사회 뒤흔든 北 지뢰도발, 정부 컨트롤타워 논란으로
지난 4일 비무장지대 (DMZ) 내에서 이뤄진 북한의 지뢰 도발이 이번 주를 달궜습니다. 북한이 우리 장병들이 출입하는 DMZ 내 철책 통문에 목함지뢰 3발을 매설해 우리 장병 2명이 중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민들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우리 정부와 국회는 한 목소리로 북한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우리는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엄정한 대응 방침을 밝혔고, 국회도 13일 본회의에서 북한군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 행위 규탄 결의안을 재석의원 221명 중 찬성 219표, 기권 2표로 채택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지뢰 도발은 이내 우리 정부의 대응 문제로 이어졌습니다. 지뢰 도발이 있었던 지난 4일 이후인 5일, 통일부가 북한에 남북 고위급 접촉을 제안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경원선 기공식에서 북한에 유화적인 입장을 보이는 등 정부 내에서 엇박지가 일었던 것입니다.
이 때문에 국회에서는 청와대의 컨트롤타워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안보 라인의 대면 보고를 받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비판이 일었습니다.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면보고를 받지 못했다는 비판에 대해 "김관진 국가안전실장의 경우 4차례 보고가 있을 때마다 서면 보고를 하면서 동시에 유무선을 통해 구두 보고를 함께 하고 있다"며 "어떤 때는 서면보고가 올라가는 과정에서 구두보고가 함께 이뤄진다"고 적극 설명했는데요. 그럼에도 비판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야당 뿐 아니라 여당에서도 이 때문에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이 물러나야 한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특히 국회 국방위원장인 정두언 의원 등 비박계 의원들이 김 실장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했고, 야당에서도 김 실장이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선거구 획정 기준 시한 넘긴 국회, 선거제도 갈등
내년 총선이 불과 8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정치권이 선거구 획정의 기준도 정하지 못해 비판이 일었습니다. 중앙선관위 산하의 독립단체인 선거구획정위원회는 국회에 13일까지 선거구 획정을 위한 기준을 합의해달라고 요구했지만 국회는 이 시한을 넘겼습니다.
여야는 선거구 획정의 기본인 선거제도부터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데요. 새누리당은 현재의 선거제도를 그대로 유지한 채 공천을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해야 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독일식 연동형인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장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이 요구하는 오픈프라이머리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동시에 도입하는 빅딜을 제안했지만 새누리당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의원정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이유였죠.
합의에 실패한 정치권은 예비 후보의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0월 13일까지는 선거구 획정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비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편,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주장하는 일본식 병립형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대안이 될지 주목됩니다. 이는 국회의장 자문기구인 선거제도개혁 국민자문위원회에서도 주장했는데요. 양쪽 다 현재 지역구 246: 비례대표 54의 의석을 유지한 상황에서 전국을 5~6개의 권역으로 나눠 비례대표를 배분하겠다는 입장은 같습니다.
하태경 의원의 안이 전국 정당 지지율로 권역별로 배분된 비례대표 의석을 분할하는 반면, 국민자문위원회는 권역별 정당 지지율을 통해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하는 안인데요. 이것이 양 측의 중재안이 될지 주목됩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 세우고 지주회사체제로 변신
검색제왕 구글이 지주회사 체제로 변신해 방대해진 조직과 사업을 추스리고 자회사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에 도전할 전망입니다.
이번주 구글은 지주회사 알파벳을 신설해 모회사가 검색엔진 사업과 다른 자회사들을 총괄하는 조직개편 계획을 전격적으로 발표했습니다.
구글 수장이었던 래리 페이지가 알파벳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이 알파벳의 사장에 취임합니다. 에릭 슈미츠 이사회 의장과 루스 포랏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알파벳에서 동일한 직책을 맡습니다.
순다 피차이 부사장은 구글의 CEO로 검색엔진과 인터넷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알파벳은 구글을 포함한 8개 자회사를 총괄합니다.
구글은 지주회사 체제의 변신에 맞춰 칼리코, 파이버, 구글, 구글 벤처스, 구글 캐피털, 생명과학, 구글 X랩, 네스트 등을 8개 자회사로 재구성해 그동안 구글 내부에서 추진해왔던 프로젝트를 자회사 주도로 진행시켜 다양한 시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입니다.
기존 구글은 조직의 슬림화로 검색과 광고, 지도, 앱, 유튜브, 안드로이드 등의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래리 페이지는 알파벳 모회사 체제의 도입으로 야심적인 사업을 더 많이 추진할 수 있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어 기업과 조직간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국 위안화 절하 '애플 매출'에 직격탄
중국 정부의 위안화 평가 절하 결정이 애플의 아이폰과 다른 제품 판매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투자사 푸본 애널리스트 아서 랴오허의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이 위안화 절하에 맞춰 중국에서 아이폰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아서 랴오허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아이폰 가격을 인상할 경우 판매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애플 아이폰은 중국에서 16GB 공단말기 모델이 미국 판매가격보다 187달러 비싼 836달러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애플이 위안화 절하를 이유로 가격을 올리면 판매가격이 너무 높아져 중국 소비자들이 선듯 지갑을 열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그는 초기 시장 수요로 아이폰 판매량이 처음에 증가하지만 가격 인상후 수요 감소로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KGI증권 밍치 궈 애널리스트도 올 4분기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이 지난해 7천450만대와 비슷하거나 밑돌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는 2015년 4분기 아이폰 판매량을 6천500만~7천500만대로 예측했습니다.
밍치 궈 애널리스트는 주가 폭락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아이폰6S의 흥행요인 부족을 이유로 아이폰 판매 성장률을 비관적으로 잡았습니다.
반면 폭스콘이나 페가트론 등의 애플 기기 생산업체들은 위안화 절하로 오히려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스탠포드 C. 번스타인 애널리스트 알베르토 모엘은 애플기기 생산업체들이 매출의 변화는 없지만 달러 수입중에서 직원들의 임금과 현지 협력사의 대금을 위안화로 지급하고 있어 위안화 절하시 달러 지출이 그만큼 감소할 것으로 봤습니다. 그는 이번 위안화 절하 조치로 폭스콘의 총마진이 50%포인트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알리바바, 1분기 매출 성장률 3년만에 최저
중국 최대 e커머스 업체 알리바바가 광고 사업 부진과 중국내 총거래액 저조로 1분기(4~6월)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매출을 올려 투자자를 실망시켰습니다.
알리바바는 1분기 매출이 32억7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33억9천만달러를 밑돌고 최근 3년 가운데 가장 낮은 매출 성장률입니다.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낮은 매출 성장세에 알리바바 주가는 8% 하락해 지난해 9월 주식상장(IPO) 당시 공모가 68달러 수준과 비슷한 71.03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알리바바는 이날 주가 급락으로 시가총액 중 160억달러(약 18조7천800억원)가 증발했습니다.
하지만 알리바바는 이번 분기에 모바일 기기를 통해 서비스에 접속하는 모바일 이용자를 확대하고 총거래액에서 모바일 비중을 높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모바일 이용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억8천800만명에서 전분기 2억8천900만명, 이번분기에 3억700만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총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모바일 비율은 지난해 33%에서 전분기 51%, 1분기에 55%로 4%포인트 늘었습니다.
중국에서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소비자 대부분이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쇼핑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알리바바와 같은 e커머스 업체들은 모바일 서비스 이용자 비율을 늘리는 것이 매출 확대와 직결돼 매우 중요합니다.
이와 함께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O2O(Onlint to Offline) 사업도 육성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는 중국 최대 가전 유통업체 쑤닝에 46억달러를 투자하고 이 회사의 물류망을 활용하는 O2O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알리바바는 O2O 서비스를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매출 성장을 꾀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알리바바는 또한 경기 침체와 주가 폭락으로 인한 중국 소비시장 위축과 직면한 상황입니다.
데니얼 장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이 사태를 주시한 결과 일일 이용자와 월간 이용자수에 큰 변화가 없어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3년 만에 출소, 최태원 SK 회장 "경제발전 최선"
광복 70주년을 맞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특별 사면 및 복권 됐습니다. 지난 2013년 1월 회사 돈 수백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아 수감된 지 2년 7개월여 만입니다.
정부는 13일 광복 70주년을 맞아 최태원 SK 그룹 회장 등 경제인 14명을 포함해 221만 7천751명에 대한 사면과 행정 제재 감면을 단행했죠. 대기업 총수로는 최 회장이 유일한 사면을 받았습니다. 김승연 한화 그룹 회장은 사면에서 제외 돼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죠. 최근 롯데 사태 등으로 경제인 사면이 당초 기대보다 최소 폭에 그쳤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복역 약 3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된 최태원 회장은 출소와 함께 정부 사면에 화답이라도 하듯 경제 살리기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그룹 총수 중에는 최장수 복역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그는 그래서인지 사면이 결정 되자마자 14일 자정을 기해 지체 없이 출소했습니다. 3년간 옥중에서 그룹 위기를 지켜보며 힘든 시간을 보냈을 그의 손에는 성경책이 들려 있었습니다.
이날 의정부교도소를 나서며 최 회장은 "먼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하다"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또 "국민들께 사랑받는 SK기업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회장은 당초 이번 특별사면에는 포함됐지만 복권은 안 될 것이란 관측과 달리 사면과 함께 복권이 동시에 이뤄졌죠. 등기이사를 맡는 등 빠른 경영 복귀가 기대됩니다.
하지만 최 회장은 당분간은 건강 회복과 경영 현황 파악 등에 주력하겠다고 합니다. 경영 공백이 길었기 때문에 아직 회사 상황 파악이 덜 됐다는 얘기죠. 그러면서도 에너지나 통신, 반도체 부분 등에 그룹의 역점을 두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경영 복귀 시점이 언제이건 그동안 '오너 공백'으로 위기를 겪던 SK그룹은 한층 기대감에 부푼 모습입니다. 최 회장의 3년 공백으로 그동안 한계에 부딪쳤던 대규모 투자 및 과감한 M&A 등 성장 동력 마련이 본격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죠.
이와 함께 그룹 총수로서, 또 재계 3위 그룹인 SK의 신뢰 회복도 필요하겠죠. 최 회장은 "국민들께 사랑받는 SK기업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제 지켜볼 일입니다.
◆신동주 vs 신동빈, 17일 누가 웃을까
롯데그룹의 지주사격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가 17일 열립니다. 이번 주총은 신동빈 롯데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롯데 경영권 분쟁의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듯합니다. 주총을 앞두고 신동빈 롯데 회장이 돌연 일본으로 출국, 이번 주총에 올인 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신 회장은 이번 주총에서 자신이 내건 그룹 개혁 안건의 통과 여부에 따라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좀 더 우위에 설 수 있는 만큼 주총 전까지 자신을 지지해 줄 우호세력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신동주 전 부회장은 그동안 주총을 통해 판을 엎겠다고 장담해왔습니다.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회장을 포함한 이사 해임안을 상정, 신 회장의 독주를 저지하겠다는 것이죠. 다만 신 전 부회장측이 주장하는 이 해임안은 이번 주총에서는 다뤄지지 않습니다.
일단 17일 임시 주총의 안건은 신동빈 회장 측의 사외이사 선임의 건과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으로, 신격호 총괄회장의 명예회장 추대 등도 예상됩니다.
그러나 이번 주총에서 신 회장 측 안건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신 전 부회장측은 주총 재소집 등 반격의 기회를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 반대의 경우 신 전 부회장 측 세력이 약화됐다는 방증인 만큼 사실상 이번 경영권 다툼이 신 회장 측 승리로 귀결 될 가능성이 큰 것이죠.
사실 신 회장은 L투자 회사 대표에 오르는 등 사실상 한국과 일본 롯데의 경영권을 장악한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습니다. 계열 분리는 물론 그룹 경영권 관련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은 물론 형 신동주 전 부회장과도 타협할 의사가 없음도 내비쳤습니다. 악화된 국내 여론을 돌리기 위해 이미 호텔롯데 상장 등 지배구조 개선 카드도 커내 든 상태입니다. 경영권 장악에 대한 자신감의 방증이기도 합니다.
신 전 부회장의 반발도 만만치는 않은 데요. 신 전 부회장은 지난 10일 일본 법무성에 신동빈 회장이 L투자회사 12곳의 대표이사에 오른 것은 법적으로 부당하다며 등기 변경 신청을 내는 등 향후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롯데가 사태가 17일 주총을 통해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형제간 재산 다툼은 법정공방 등으로 당분간 더 시끄러울 모양새입니다.
/아이뉴스24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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