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13일 전체회의를 열고 한국방송공사(KBS) 이사 11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상 9명과 감사 1명을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KBS 이사, 방문진 이사로 선임되면 향후 3년간 KBS, MBC의 공적책임에 관한 사항, 기본운영계획에 관한 사항, 경영평가 및 공표에 관한 사항 등 KBS와 MBC의 경영과 관련된 주요사항을 심의․의결한다.
이번에 KBS 이사로 추천된 11명은 방송법 제46조의 규정에 따라 대통령의 임명절차를 거치게 되고 방문진 이사와 감사(임기는 임명일로부터 3년)는 방통위에서 임명할 계획이다. KBS와 방문진 이사장은 이사회에서 호선한다.
KBS 이사로는 이인호 현 KBS 이사장과 ▲강규형 전 방통위 시청자권익위원회 위원 ▲권태선 전 한겨레신문 편집인 ▲김경민 산업통상자원부 원자력발전전문위원회 위원장 ▲김서중 전 한국언론정보학회장 ▲변석찬 KBS비즈니스 고문 ▲이원일 법부법인 바른 대표변호사 ▲장주영 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 ▲전영일 전 KBS이사회 경영평가단 평가위원 ▲조우석 전 중앙일보 문화전문기자 ▲차기환 전 방문진 이사가 추천됐다.
방문진 이사로는 ▲고영주 전 서울남부지검 검사장 ▲권혁철 자유경제원 자유기업센터 소장 ▲김광동 독립기념관 이사 ▲김원배 전 목원대 총장 ▲유기철 전 MBC넷 사장 ▲유의선 이화여대 교수 ▲이완기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대표 ▲이인철 인권위원회 인권위원 ▲최강욱 법무법인 청맥 변호사가 선임됐다.
방문진 감사는 한균태 경희대학교서울 부총장이 선임됐다.
한편 방통위 야당추천위원인 김재홍, 고삼석 위원은 이날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이사 추천 및 임명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차기 KBS 이사 추천 및 방문진 이사 임명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재홍, 고삼석 위원은 "공영방송 이사 선임이 상임위원 간 최소한의 인선 기준과 원칙조사 사전 협의하지 않은 채 이뤄져 매우 유감"이라며 "그 결과 전례 없는 이사직 3연임과 함께 방송의 자유와 독립, 제작 자율성을 침해한 인사도 공영방송 이사로 다시 들어가게 돼 송구하다"고 했다.
아울러 이들은 3년 뒤 인선에서 이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3연임(9년)을 금지하고 공영방송 이사가 비상임이라도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내용을 법에 명문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을 후반기 주요 국정과제에 포함시킬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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