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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임지훈 대표 내정…다음카카오 게임사업 힘싣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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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큐브서 15곳 게임사 투자 이력…게임 사업 변화 기대

[문영수기자] 다음카카오를 이끌 차기 주자로 임지훈 신임 대표가 내정된 가운데 최근 적신호가 들어온 다음카카오의 게임 사업의 향방이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게임과 친숙한 35세 젊은 대표가 위기에 처한 회사 핵심 매출원을 육성하고 나아가 이를 바탕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다음카카오에서 광고(60%)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매출 비중(30%)을 차지하는 게임 사업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 다음카카오 게임 매출은 자회사 다음게임의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 매출이 더해지며 전분기 대비 2%, 전년동기 대비 18% 증가한 699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정작 게임 매출 중 84% 비중인 '카카오 게임하기'는 전분기 대비 2.97% 하락한 587억 원에 머물며 처음으로 매출 상승세가 꺾였다.

이로 인해 2분기 실적도 순탄치 않다. 증권가는 게임 전용 오픈마켓인 카카오게임샵 등 게임 매출 반등을 위해 회사가 노력했어도 다음카카오의 2분기 게임 매출이 전분기 대비 하락한 620억 원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게임업계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다음카카오 단독 대표로 선임된 임 대표 내정자가 게임 사업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어떠한 전략을 펼칠지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35세 젊은 대표인 만큼 정체 양상을 보이는 게임 사업에서 파격적인 실험이 이어지지 않겠냐는 관측도 이어진다. 여전히 도입 여부가 결정나지 않고 있는 웹보드게임 허용 여부도 관심사다.

임 대표 내정자는 카이스트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NHN 기획실, 보스턴 컨설팅 그룹 컨설턴트를 거쳐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심사역을 지낸 뒤 2012년부터 케이큐브벤처스 대표를 맡아왔다. 케이큐브벤처스에서는 '헬로히어로'로 유명한 핀콘, 넵튠, 레드사하라 등 지금까지 15개 게임사(전체 52개 사 투자)에 투자하며 게임사업의 이해를 높여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특히 2010년 소프트뱅크벤처스 재직 당시 국민게임 '애니팡'을 개발한 선데이토즈에 30억 원을 투자하는 안목을 보이는 등 일찍부터 게임업계와 연을 맺기도 했다.

국내 모바일 게임사 한 대표는 "이미 눈을 돌린 게임사들의 이목을 사로잡기 위해 30%에 이르는 카카오 게임하기 입점 수수료를 할인하거나 그에 준하는 파격적인 '당근'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지훈 내정자는 "모바일 시대 주역인 다음카카오의 항해를 맡게 돼 기분좋은 긴장감과 무거운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며 "다음카카오를 대한민국 모바일 기업에서 나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모바일 리딩 기업으로 이끌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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