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KT가 2분기 연속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1일 유안타증권은 KT가 지난 2년 간 구조조정을 통해 실적이 안정기에 돌입했다고 분석했다.
KT는 2분기에 매출 5조4천313억원, 영업이익 3천688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7월 31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한 영업이익 3천250억원을 웃도는 성적이다. KT는 지난 1분기에도 시장 예상치를 15% 상회한 바 있다.
유안타증권 최남곤 애널리스트는 "올해 들어 KT가 수익성 관점에서는 시장의 눈높이를 충분히 맞춰주고 있다는 뜻"이라고 진단했다.
이동전화는 데이터 중심 신요금제 출시로 인해 1인당평균매출(ARPU)이 일정 수준 플러스 효과를 얻은 것으로 판단했고, 유선사업부에서는 가입자가 16만명 감소했음에도 ARPU가 전분기 대비 상승한 것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고 봤다.
최 애널리스트는 "2년 연속 부진한 주가 상대수익률은 KT의 통신 경쟁력에 대한 시장의 의심과 재무적 불안정성, 낮은 배당 등에 따른 것이었다"며 "하지만 올 상반기 실적 발표를 통해 이런 우려 중 상당 부분이 해소됐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분야의 안정적 성장과 마케팅비용 감소를 통해 이익률이 개선되는 모습이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유선 부문은 아직 불안정하지만,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유선 매출 증가를 달성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황창규 최고경영자(CEO)의 통신업 집중 전략이 어느 정도 통하는 상황으로 인식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최 애널리스트는 "KT가 3분기 예상되는 통신업 반등 구간에서 충분히 주가 상승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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