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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준 롯데百 대표, 신동빈 회장 지원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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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업 보고 누락 관련한 신동주 전 부회장 주장 정면 반박

[장유미기자] 신동주·신동빈 롯데 일가 두 형제의 진실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원준 롯데백화점 사장(사진)이 중국 사업과 관련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사장은 31일 오전 11시 30분경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기자실에 깜짝 방문해 "중국 사업 등에서 1조 원의 적자를 냈다는 (신 전 부회장 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 사장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롯데백화점의 중국 내 5개 점포에서 발생한 영업손실은 1천600억 원이다. 또 중국에 진출한 롯데마트는 점포 103곳에서 현재 매출 2조 원, 영업손실 5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700억 원 개선된 수치로, 이 사장은 내년에 10억 원의 흑자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롯데그룹 전체 중국 누계 매출은 14조 원, 적자는 총 3천200억 원을 기록했다. 이 사장은 내년 그룹 영업이익이 900억 원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는 중국에서 백화점, 마트 등의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으나 1980년대부터 고신장해왔던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2011년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고전하고 있다. 또 아울렛과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되면서 성장성을 잃은 오프라인 매장들은 구조조정 단계에 들어섰다.

이 사장은 "전체적으로 인구수가 줄어들면서 신규고객도 증가하지 않는 추세로 중국 백화점 전체가 역신장하는 가운데 롯데백화점만 30% 신장하고 있다"며 "롯데는 현재 백화점 점포가 아울렛을 포함해 47개가 중국에 진출해 있지만 유통 환경이 국내와 달라 우리나라에서는 3년차에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반면 해외는 7년차에 이익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전 지역에서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5천억 원 수준으로 내년도에는 5천500억 원, 오는 2018년도에는 8천8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8년에 중국 진출 7주년을 맞는 백화점은 20억 원의 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이 사장은 최근 신 전 부회장이 신 총괄회장에게 중국사업에 대해 신 회장 측이 보고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이 사장은 "지난달 19일 정기 보고 자리에서 신 총괄회장이 해외사업 추진현황에 대해 물어봤고 당시 매출과 관련해 설명했다"며 "신 총괄회장이 중국 사업과 관련해 자세한 보고를 원해 이달 7일 롯데그룹 중국사업본부장인 강희태 부사장이 신 총괄회장께 직접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신 총괄회장이 '왜 신규 사업을 더 안하느냐'고 물어봐 현재 진출해 있는 5개 점포를 안정적으로 운영한 뒤 신규사업을 펼치겠다고 답변했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신 총괄회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서도 롯데그룹이 그동안 밝힌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고령인 점을 고려할 때 그날 컨디션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명쾌하게 말을 하기 보다 상황에 따라 말씀을 하신다"고 말했다. 또한 "신 총괄회장은 보고를 드리면 그 자리에서 구두로 결정을 하는 편"이라며 "문서로 지시사항을 남기는 것은 본적이 없고 구두로 말해도 그대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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