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업체 페이스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늘어나는 비용으로 주가는 오히려 5% 하락세를 보였다.
29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의 주요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2분기 매출은 40억4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억1천만달러에서 39% 증가했다.
하지만 비용이 27억6천900만달러로 전년대비 82% 늘면서 순익은 7억1천900만달러(주당 25센트)로 지난해 7억9천100만달러(주당 30센트)보다 9.1% 감소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주당이익은 50센트로 시장 기대치 47센트를 넘어섰다.
페이스북 주가는 비용 증가와 이용자 증가세 둔화에 따른 우려로 장중 한때 5% 하락했다.
2분기 비용 증가는 가상현실(VR)과 같은 장기 프로젝트와 전문인력 확충, 새로운 데이터센터의 구축 등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14억명을 넘는 이용자와 서비스 이용시간 증가로 광고주의 숫자도 늘어 2분기 광고 매출은 38억3천만달러로 전년대비 43% 늘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광고의 증가로 모바일 광고 비율도 지난해 62%에서 76%로 커졌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페이스북이 2015년 690억달러에 달하는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점유율 16%를 차지하고 구글이 35%를 장악할 것으로 내다봤다.
월간 이용자수는 1분기 14억4천만명에서 올해 14억9천만명으로 늘었고 이중에서 일일 이용자수는 전분기 9억3천600만명에서 9억6천800만명으로 증가했다.
잭도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쟌 도슨은 "페이스북의 2분기 이용자 증가율은 트위터에 비하면 매우 드라마틱한 수치"라며 "미국 지역의 일일 신규 이용자수가 트위터의 글로벌 지역 신규 이용자수보다 많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페이스북의 이용자수가 성장둔화에 빠졌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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