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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 OS 전쟁서 애플 '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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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점유율로 시장 평정···구글·삼성 OS 점유율 10%대로 감소

[민혜정기자] 애플이 스마트폰에 이어 불붙은 스마트워치 운영체제(OS) 전쟁에서 승기를 잡은 것일까?

휴대폰 제조사와 OS 개발 업체들이 스마트워치 플랫폼을 장악하기 위해 자체 OS를 개발하거나 협력에 나서고 있지만 애플에 역부족인 모양새가 나타나고 있다.

애플이 지난 2분기 애플워치 출시로 단숨에 70%가 넘는 점유율로 스마트워치 OS 시장을 장악한 반면 안드로이드로 OS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 구글은 스마트워치 OS 시장에선 점유율이 10%대에 그치고 있다.

삼성전자의 자체 OS 타이젠의 분발로 7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던 기타군도 점유율이 10%대로 감소하면서 애플의 독주체제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8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의 애플워치용 OS 워치OS(watchOS)는 2분기 스마트워치OS 시장 점유율 75.5%를 차지, 1위에 올랐다.

애플은 4월 애플워치를 출시해 지난해에는 순위권에 들지도 못했지만, 지난해 시장 규모(490만대)와 맞먹는 400만대의 애플워치를 판매해 스마트워치 OS시장을 장악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웨어는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전년대비 2배가 늘었지만 압도적인 애플워치 판매량에 20%대 점유율이 10%대로 감소했다. 안드로이드웨어는 LG전자, 화웨이 등 스마트워치에 주로 탑재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에는 주로 타이젠을 채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타이젠 등이 포함돼 있는 기타군은 삼성이 올 들어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으면서 70%대 점유율이 10%대로 추락했다.

SA는 "애플워치의 워치OS 생태계는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다"며 "애플 워치OS의 급격한 성장이 안드로이드웨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드로이드웨어는 블록버스터급 인기 모델이 부족하다"며 "(구글은) 삼성과 같은 상위 스마트워치 제조사와 협력해 인기 제품을 내놓지 못한다면, 올해 애플워치에 아성에 도전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워치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가운데, 하반기 스마트워치 시장은 상반기보다 더욱 불붙을 전망이다.

◆하반기 경쟁 더욱 치열해질듯

애플은 아이폰 없이도 앱이 애플워치에서도 구현될 수 있도록 하는 워치OS2를 오는 9월 배포할 예정이다.

삼성과 구글은 스마트워치 시장에선 스마트폰과 다른 노선을 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로선 모바일 결제, 사물인터넷(IoT) 등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마저 구글에 종속돼선 안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고, 새로운 스마트워치용 앱 개발도구(SDK)만 배포할만큼 독자 OS 타이젠 생태계 조성에 힘써왔다. 하반기에는 원형 스마트워치로 반격에 나설 예정이다.

구글도 스마트폰을 통해 연합전선을 구축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손잡고 안드로이드웨어 기반의 스마트워치 출시를 확대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압도적인 시장 장악력을 보이고 있지만, 구글도 제조사들에 웨어러블 OS 탑재를 공격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제조사들이 범용성이나 구글과 관계를 고려해 구글 OS를 탑재한 웨어러블 기기를 꾸준히 출시하겠지만, 여기에 종속되지 않기 위해 독자 OS 개발도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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