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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애플 홈킷이 제시하는 미래 스마트홈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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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사용성과 확장성을 제공하는 스마트홈 플랫폼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열린 애플의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에서는 애플 홈킷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애플의 홈킷은 아이폰을 기반으로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제조사들은 홈킷 API를 이용해 제품을 아이폰과 연동시킬 수 있다.

애플 홈킷은 지난 WWDC 2014에서 처음 소개됐고 올 CES 2015에서 애플 홈킷을 지원하는 스마트 플러그 등 일부 간단한 기기가 전시되기도 했다.

그동안 애플 홈킷은 삼성 스마트홈 플랫폼이나 구글 네스트의 활발한 시장 확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인 면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WWDC 2015를 통해 볼 수 있는 애플의 스마트홈 정책은 향후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중심으로 한 애플의 스마트홈 시장 확장을 예상해 볼 수 있을 정도로 사용성과 기기 면에서 다양성을 갖춰 가고 있다.

◆WWDC 2015에서 소개된 홈킷의 새로운 기능

이번에 애플이 소개한 홈킷의 새로운 기능은 크게 애플워치 연동, 원격제어, 사용자 상태 변경 등 세가지로 볼 수 있다.

먼저 애플워치와 홈킷을 연동해 사용자의 사용성을 높였다.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보다 사용자와 밀접하게 상호작용하게 된다. 애플은 이런 점을 고려해 애플워치에서 홈킷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서 사용자의 상태가 전송되고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 운동할 때나 외출 할 때, 집 안에서 스마트폰 없이 애플 워치만으로 충분한 제어와 상태 전송이 가능하다.

원격제어에서는 애플 TV를 배제하고 아이클라우드를 이용한 원격 제어 방식을 제시했다. 기존 방식에서는 아이폰에서 애플 TV를 통해 이뤄지던 원격제어 방식을 아이폰과 아이클라우드 중심으로 바꿨다. 애플 TV에서의 실패를 고려한 방식이기는 하지만 최근 TV 시장의 상대적 정체를 고려해 보면 적절한 선택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여기에 씬(Sence) 으로 불리는 다양한 사용자 상태 정의를 통해서 스마트홈 기기의 상태를 바꿀 수 있도록 했다. 기상, 외출, 귀가, 취침 등의 기본 상태 변경을 통해 스마트홈 기기의 상태를 자동적으로 변경할 수 있다. 기술적인 부분과 사용자 사용성을 강조하는 애플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애플워치 사용성, 사용자 상태 기반 자동 제어 강조

이번 애플 홈킷의 세가지 기능 중에서 애플워치의 사용성과 사용자 상태에 따른 기기의 자동 동작이 강조된 것이 눈에 띈다.

애플워치의 기술적 사용성은 크게 세가지로 볼 수 있다. 먼저 애플워치는 아이폰을 통해서 모든 스마트홈 데이터를 받아 볼 수 있다. 여기에 애플워치를 이용한 스마트기기의 제어 기능이 추가된다.

다양한 사용자 상태 설정도 이번 애플 홈킷의 특징이다. 사용자가 수동 설정하거나 자동으로 인식되는 상태에 따라서 스마트홈 기기들이 자동으로 동작된다. 현관문의 개폐는 물론, 사용자의 위치에 따라서 사용자의 상태를 인식해 스마트홈의 기기들을 자동으로 동작시킬 수 있다.

현관문의 개폐를 모션센서가 감지하게 되면 전등을 켜고, 온도를 변화시키고, 차고문을 닫는 등 스마트홈의 기기들을 설정에 따라서 자동으로 제어하게 된다. 애플은 이러한 이벤트를 바탕으로 스마트홈 기기들을 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API를 제시했다.

◆애플 홈킷을 지원하는 주요 디바이스

애플은 현재 약 15개의 기기가 홈킷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물론 구글 네스트나 삼성 스마트홈 연결 기기에 비하면 연결 기기 수나 기기의 수준에서 비교가 어려운 수준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에 비해서 많은 기기가 늘어났고 앞으로의 확장성이 기대된다.

현재 홈킷을 적용한 주요 기기로는 온도조절장치, 문이나 창문의 개폐감지장치, 전력 소모량 체크 장치, 스마트 플러그, 스마트 허브 등이 있다.

◆파트너십 구축을 통한 시장 확산을 노리는 애플 홈킷

애플 홈킷은 아직 시작 단계긴 하지만 기존의 스마트홈 플랫폼과 다른 차원에서 스마트홈 사용성을 제공하는 점이 주요 특징이다.

애플 스마트홈의 성공 여부는 결국 홈킷을 통한 파트너사의 확산에 있다. 독자적 스마트홈 진화를 꿈꾸는 주요 가전사와의 경쟁, 올신얼라이언스나 OIC 등 범용 사물인터넷 플랫폼과의 경쟁, 구글 네스트 및 브릴로와의 경쟁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사용자를 위한 완벽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아직 어려운 점이 있다. 다양한 이벤트 생성이나 기기의 자동 제어 등의 사용자 사용성에 대해서는 구글 네스트와 마찬가지로 일부 부정적인 의견이 있기는 하다. 이런 부분들은 앞으로 시장 확대와 기술적 진화에 따라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워치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내놓은 애플이 스마트워치의 이동성과 다양한 사용자 사용성에 기반한 스마트홈 플랫폼을 강화함으로써 향후 파트너십의 구축과 스마트홈 시장에서의 행보가 주목된다.

/정구민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부교수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부교수)는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에서 학사·석사학위를,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 기반기술팀, SK텔레콤 터미널 개발팀 등에서 근무하면서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한국자동차공학회, 한국멀티미디어 학회, 대한전기학회 등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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