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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거취 논의 앞두고 與 계파갈등 폭발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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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압박에 비박계 재선 긴급 회동 "최고위서 일방 결정 안돼"

[채송무기자]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논의하기로 한 새누리당의 비공개 최고위원회가 가까워지면서 새누리당 내 친박과 비박의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비박계에서는 청와대와 친박계의 유승민 원내대표 퇴진론 제기에 대해 김무성 지도부 흔들기를 통한 총선 전 주도권 확보로 보는 인식이 존재해 이후 갈등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친박계는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과 신당 창당, 최고위원 동반 사퇴를 통한 김무성 지도부 와해 등의 모든 방안을 동원할 수 있다고 압박하고 있다.

지난 26일 친박계 중진의원들이 모여 유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론을 제기하기로 정한 이후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친박 김태흠 의원도 이날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청와대에서) 유 원내대표와 같이 갈 수 없다는 부분을 통보한 것"이라며 "사과의 시기가 늦었고, 청와대와 여당 내, 야당과의 신뢰가 모두 무너졌다"고 이같이 요구했다.

친박계인 서청원·이정현 최고위원과 함께 계파색이 엷은 김태호·이인제 최고위원도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바 있어 최고위원 중에서는 유 원내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많은 상태다.

김무성 대표는 최근 측근들에게 "여당 원내대표가 대통령과 맞서 이기기는 어렵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유 원내대표가 사퇴를 선택하게 될 가능성은 적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유승민 원내대표는 현재처럼 밀리는 듯 사퇴할 뜻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박계도 유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에 제동을 걸었다. 비박계 재선의원 21명은 이날 모임을 갖고 긴급 성명을 통해 "원내대표는 당헌에 따라 의원총회를 통해 선출됐고, 최근 당청 갈등 해소에 대한 약속도 있었다"며 "이런 민주적 절차를 통해 결정된 것을 의원들의 총의를 묻지 않은 채 최고위원회가 일방적으로 결정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초재선 쇄신모임 아침소리 역시 "대통령의 국정 운영의 어려움도 이해한다"며 "그러나 국회선진화법의 지배를 받는 상황에서 야당이 걸핏하면 장외로 뛰어나가거나, 엉뚱한 사안과 연계를 들고 나오면 여당도 어쩔 수 없다는 게 이미 여러 차례 확인되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침 소리는 ▲국회법 개정안 입장 변화에 대국민사과 ▲당 지도부 대통령과 대화 ▲당 중진 당 분란에 적극적 중재를 지도부에 요구했다.

김무성 대표가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에 대해 "최종 결론은 최고위원회의가 아닌 의원총회에서 내려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결론이 내려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가 계파갈등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모습이어서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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