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소셜커머스에서 생필품을 구매하는 사람은 늘었으나 지역상품과 문화공연 상품을 찾는 이들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소셜커머스 티몬은 국내에 메르스가 발병한 후 한달 동안 매출을 작년과 대비해 분석한 결과 식품과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생필품 매출은 증가하고 골목상권을 대표하는 지역상품과 문화공연 상품이 크게 줄었다고 발표했다.
티몬에 따르면 이달 1일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가 처음으로 나오면서 매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며 식당과 에스테틱 등 지역 골목상권 업체의 이용권을 판매하는 지역 카테고리는 손님이 급감해 6월 1일부터 25일까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74% 감소했다.
또 사람이 많이 모이는 문화공연 상품을 판매하는 컬쳐 카테고리도 50%나 매출이 줄어들었다.
반면 대형마트로 장을 보러 가는 대신 온라인 쇼핑으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며 배송상품의 6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했다. 특히 생필품의 모바일 매출이 크게 늘어 식품과 생활용품 카테고리가 각각 110%, 82% 늘었다.
또 여름 휴가를 계획하는 고객들로 티몬의 여행 카테고리는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이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오히려 늘었다. 국내 여행지 관련 상품이 8.5% 감소했지만 해외여행 상품이 55%, 제주여행 상품이 16% 늘면서 매출신장을 견인했다.
그러나 월초 변동이 심했던 카테고리도 월말로 들어서면서 다시 정상을 찾아가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티몬이 주간단위로 매출을 분석한 결과 메르스로 인한 분야별 매출 영향은 월말로 접어들며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매출이 급감했던 지역 카테고리 쪽은 이달 셋째 주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9%만 감소해 첫째 주의 48% 감소보다 회복세를 보였고 컬쳐 카테고리 역시 같은 기간 동안 52% 줄어 첫째 주에 66% 감소한 것보다 절반 가까이 회복했다.
이는 셋째 주 주말을 기점으로 메르스 확진자 증가추세가 둔화되며 불안감이 다소 해소되고 소비심리가 점차 살아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티켓몬스터 송철욱 커뮤니케이션실장은 "메르스로 인해 온라인 쇼핑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 생필품 판매는 일시적 매출 증가가 있었지만 지역과 컬쳐 등은 매출이 급감했다"며 "다행히 메르스 확산속도가 둔화돼 월말로 올수록 매출 및 소비심리도 살아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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