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HMC투자증권은 26일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당초 예상보다 낮은 73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부품업체들에서 출하된 물량을 역산해 잡은 수치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중저가제품의 출하량 감소로 인해 기존 전망치 7천500만대보다 낮은 7천300만대를 출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갤럭시S6 출하량은 기존 전망치 1천800만대보다 100만대 적은 1천700만대로 추정했다. 갤럭시S6 모델 중 엣지와 플랫의 비중은 각각 43%와 57%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6월부터 엣지 출하량이 플랫을 크게 상회할 정도로 플랫의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중저가제품은 각국 로컬업체들의 자국내 점유율 상승으로 인해 크게 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이 이처럼 기대에 못미치면서 부품업체들도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노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와 엄격한 채널 재고 관리로 인해 스마트폰 부품 업체들의 주문량은 2분기에 크게 감소했다"고 전했다. 또한 부품 단가인하도 크게 진행되면서 부품업체들의 수익성은 크게 악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주요 부품업체들이 고정비 축소를 위해 인력 운용을 탄력적으로 하기 시작했고, 2차·3차 협력사들을 중심으로 부품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3분기에는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 등 하이엔드(최고급) 신제품 출시를 통해 하이엔드 부품의 주문량은 회복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중저가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와 애플의 신제품 효과로 인해 의미 있는 물량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노 애널리스트는 "2년 연속으로 1분기 출하량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연간 최고 출하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부분 부품 업체들의 하반기 실적도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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