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사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에 대해 "정치가 사라지고 대통령의 고집과 독선만 남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문 대표는 25일 당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여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정치를 꼭 이렇게 하셔야 하느냐"며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그는 "국민의 고통을 들어야 하는 것이 정치인데 지금 (청와대와 국회가 정면 충돌하는) 상황은 정치가 아니다"라며 "정말 답답하다"고 심정을 드러냈다.
문 대표는 "우리 당은 국가적인 위기 상황 속에서 정쟁을 피하기 위해 국회의장의 국회법 개정안 중재안까지 대승적으로 받아들였다"며 "대통령이 이마저도 거부한다는 것은 야당과 국회와 국민들과 싸우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대통령의 거부는 야당에 대한 것만이 아니라 여당에 대한 것이기도, 국회와 국민에 대한 거부이기도 하다"며 "우리 당은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박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결 요구(거부권)를 결정한 직후 긴급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표도 이날 오전 6·25 65주년 기념식에서 급히 복귀해 최고위원회의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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