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 급여명세서로 위장한 악성코드 유포

[김국배기자] 급여 명세서로 위장한 PDF 파일이 악성코드를 유포되는 사례가 발견돼 안랩(대표 권치중)이 주의를 당부했다.

안랩에 따르면 공격자는 영문 급여 명세서로 가장한 PDF 파일에 악성 스크립트를 삽입한 후 유포했다. 이 파일을 실행하면 명세서의 내용과 악성 실행파일(.exe) 설치를 위한 파일 저장 알림창이 동시에 생긴다.

만약 파일을 저장하면 악성 실행파일이 만들어지고 사용자는 자동으로 악성코드에 감염된다. 이 때 저장되는 파일은 실행파일이지만 PDF확장자(.pdf)로 저장되기 때문에 사용자가 감염여부를 의심하기 어렵다는 게 안랩 측 설명이다.

해당 악성코드는 감염 이후 특정 명령제어 서버(공격자가 악성코드를 원격조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서버)로 접속해 악성 행위에 필요한 파일을 추가로 내려 받거나 시스템을 변조하는 등의 행위를 시도한다. 현재 안랩 V3 제품군은 해당 악성코드를 진단한다.

이같은 악성코드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운영체제(OS), 인터넷 브라우저(IE, 크롬, 파이어폭스 등), 오피스 SW 등의 프로그램은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고 보안 패치를 적용해야 한다. 또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자동업데이트와 실시간 감시기능을 실행하는 것이 낫다.

안랩 박태환 ASEC대응팀장은 "PDF나 엑셀 등은 사용자가 많은 응용 소프트웨어로 이를 악용한 악성코드가 꾸준히 발견되고 있으며 향후에도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며 "파일 확장자가 변조되지 않았더라도 출처가 불분명하다면 클릭을 자제하는 습관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