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보험산업은 성장산업이라고 봅니다. 한국이 고령화, 저성장, 저금리로 이어지는 구조적인 변화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보험의 임무가 크기 때문입니다."
미래에셋그룹 계열 생명보험사 미래에셋생명이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비전과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래에셋그룹의 창업 멤버이고 수석부회장인 제가 자산운용사, 증권사, 캐피털 대표이사를 거쳐 지금은 보험의 대표이사를 하고 있다"며 "바로 보험산업이 성장의 때가 되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고령화·저금리'라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 변화는 하루 아침에 끝나지 않고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미래에셋그룹은 자산운용업을 처음 개척하고, 글로벌 자산배분 능력을 키운 투자금융그룹"이라며 "다양한 자산의 연금과 고객 맞춤의 보장섬 보험 플랫폼을 구축해달라는 고객의 요구를 가장 잘 맞춰줄 수 있는 보험사가 미래에셋생명"이라고 말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미래에셋생명이 은퇴설계와 자산관리가 필요한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된 보험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최 수석부회장 취임 이후 미래에셋생명은 업게 최초로 연금전환 기능을 갖춘 하이브리드 종신보험을 출시해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또 지난 2013년에는 업계 최초로 중도해지 환급금을 높인 '변액적립보험 진심의 차이'를 내놓는 등 신상품을 적극 출시했다. 지난해에는 76개 업계 최대 특약으로 보장 범위를 확대한 종합보장보험 '생활의 자신감'을 선보였다.
미래에셋생명이 강점을 갖고 있는 변액보험·연금보험·퇴직연금이 전체 보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2년 29%에서 지난해 51%까지 늘어났고,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해 107조원에서 2020년 220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변액보험 수익률 2년 연속 1위, 개인퇴직연금계좌(IRP) 수익률 1위, 금융감독원 민원발생평가 1등급을 기록했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RBC)은 300% 초중반을 유지하며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자산규모는 24조1천억원 수준으로 업계 6위다. 하지만 최 수석부회장은 '양'보다 '질'에 더 초점을 맞춰 경영을 해나갈 것을 강조했다.
그는 "4년 전 미래에셋생명 대표로 부임할 때 '고성장 시기에 자산을 모았던 선발 경쟁자들과 규모의 경쟁을 하지 말자'고 했다"며 "운용수익률 잘 관리해서 질적인 1등을 하는 것이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보험업계의 선취순환구조, 짧은 보험상담사(FC) 근무수명 등 보험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끊고, 질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 지속적·파괴적으로 혁신을 해오고 있다"고 자신했다.
향후 미래에셋생명의 대표 자리를 떠나게 되더라도 그룹의 중심을 보험에 두고 경영할 것이라는 포부다.
그는 "보험은 10년, 20년 돈이 들어오는 장기투자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그룹 창업할 때부터 보험업을 해보고 싶었다"며 "대표이사를 후배에게 물려주더라도 그룹 경영자로서는 보험정신으로 살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의 공모 주식수는 4천539만주로 주당 공모희망가는 8천200~1만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3천723억~4천540억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오는 22~23일 수요예측을 거쳐 29~30일 청약을 받으며, 상장예정일은 오는 7월8일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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