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정부가 사물인터넷(IoT) 시대의 정보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청사진을 내놓았다. 올해에만 107억 5천만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IoT 산업 육성 지원의 일환으로 'IoT 정보보호 로드맵 3개년 시행계획'을 수립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번 시행계획은 초기 단계의 국내 IoT 보안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실생활의 사물이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되면서 사이버 공간의 위험이 현실세계의 안전에 대한 위협으로 전이될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미래부는 IoT 제품 ·서비스의 취약한 보안 현실을 개선해 나가기 위해 'IoT 정보보호 로드맵'을 지난해 10월 세운 바 있다.
시행계획은 크게 ▲IoT 제품·서비스에 대해 설계, 유통·공급, 유지·보수까지 전 단계에 걸친 보안 내재화內在化) ▲글로벌 IoT 보안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기술 개발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IoT 보안 산업경쟁력 강화를 3대 전략을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과제들을 담았다.
우선 보안내재화를 위해 홈·가전, 의료, 교통, 환경·재난, 제조, 건설, 에너지 등 7대 IoT 분야별로 사업자가 제품을 생산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할 때 활용할 수 있는 '보안 가이드'를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IoT 보안정책 수립과 관련된 이슈를 논의하고 기술 자문을 위한 민간 주도의 'IoT 보안 얼라이언스'도 구성·운영한다.
IoT 제품·서비스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보안취약점을 공개하고, 사후관리(보안패치, 업데이트 제공) 강화, 민간자율의 'IoT 디바이스 보안 인증제도' 도입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IoT 보안 핵심기술 개발 과제와 관련해선 IoT의 3계층(기기, 네트워크, 서비스·플랫폼)을 대상으로 9대 핵심 보안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경쟁형 연구개발(R&D)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경쟁형 R&D 프로그램은 복수 사업자를 선정해 동시에 연구수행을 한 후 평가를 거쳐 1개 사업자를 집중 지원하는 것이다. 경량·저전력 암호기술 개발에 대해 시범적용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IoT 보안 산업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IoT 제품·서비스의 보안성 검증할 테스트베드를 설치한 'IoT 시큐리티 센터'를 구축한다.
또 정보보호 전공생과 최정예 사이버보안인력(K-실드) 인증생을 대상으로 IoT 보안 교육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미래부 정한근 정보보호정책관은 "사물인터넷이 본격화되는 시대에 보안은 부수적인 서비스가 아니라 조건없이 지켜야만 하는 우리 모두의 안전장치"라며 "올해를 사물인터넷 보안 원년으로 삼아 안전한 스마트 국가 실현을 위해 적극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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