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일본 최대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 업체 닌텐도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를 버리고 안드로이드로 갈아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버지 등의 주요외신은 닌텐도가 차세대 비디오 게임기 NX에 안드로이드의 채택을 검토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닌텐도는 그동안 독자적으로 개발한 OS를 채택한 가정용 게임기 위(Wii) 시리즈를 공급해왔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닌텐도의 게임기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PS4)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X박스원에 밀려 판매량이 크게 감소하며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PS4와 X박스원은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 게임을 포함해 음악, 영화 등의 콘텐츠를 다운로드하거나 스트리밍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비해 닌텐도의 게임기는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 종류가 제한적이다.
닌텐도는 차세대 게임기에 안드로이드를 채택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드로이드는 세계 최대 사용자를 지닌 OS로 닌텐도 게임기의 취약점인 호환성과 모바일 기기의 연동 서비스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
닌텐도는 아마존이나 샤오미처럼 인드로이드의 핵심 코드만 활용해 OS를 만들고 자체 개발 인력으로 앱생태계를 조성해 차별성을 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닌텐도가 게임기 플랫폼으로 안드로이드를 채택할 경우 게임 생태계에 대한 통제력을 이전처럼 견고하게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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