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메르스 격리 대상자가 682명으로 급증한 가운데 메르스 증상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보건복지부는 1일 메르스 상황보고 브리핑에서 "메르스 환자와 밀접 접촉해 격리된 사람은 715명이고 33명은 잠복기가 지나 격리 해제된 상태"라고 발표했다.
복지부 권준욱 메르스중앙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현재 격리대상자 682명 중에 메르스 첫 번째 환자인 A(68)씨가 두 번째로 방문한 ⓑ의료기관에서 밀접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61명"이라며 "전체 격리 대상자에는 2차 감염 우려자와 3차 감염 우려자가 모두 포함돼있다"고 설명했다.
권 국장은 "오늘 3명의 환자가 추가돼 격리대상자는 (이들과 접촉한 사람 등을 포함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격리된 682명 가운데 고위험군에 속해 시설 격리 대상자 가능성이 있는 대상자는 전체의 35% 수준으로 전해졌다.
또한 18명의 확진 환자 가운데 1명은 상태가 호전돼 퇴원 가능성도 있지만 환자 5명은 상태가 불안정한 상황이다.
중국으로 출장 중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K씨는 지난달 28일 광둥성 소재 병원에 입원한 뒤 39.5도가 넘는 고열과 폐렴 증상을 보이다가 지난달 30일부터 의식이 양호해지는 등 서서히 안정을 되찾았다. 그러나 다음날인 31일 다시 고열 등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중증급성호흡기 질환이다.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뒤 중동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바이러스다. 2003년 아시아에서 발생한 뒤 전 세계로 확산되며 800명 가까운 사망자를 낸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유사한 바이러스다.
잠복기(2일~14일)후에 발병하며 메르스에 감염된 환자는 주로 38℃ 이상의 발열을 동반한 기침,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을 보이고 설사, 변비 등의 소화기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만성질환 또는 면역저하자의 경우 폐렴, 급성 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일부 사례에서는 중증으로 진행돼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682명 중에 10%만 확진 판명나도 이미 감염자는 90명에 육박하게 된다", "이게 무슨 날벼락...애초에 격리 조치만 잘했으면 이런 일 없었을 것", "정부 대응을 믿느니 무당 불러 굿하는게 낫겠다", "이런데도 괴담 유포자만 검열하는 이상한 나라", "며칠 새 682명...기가 막힌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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