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모바일 웹보드 게임의 유료 결제 허용 6개월을 넘어서면서 규모는 작지만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는 앱들이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모바일 웹보드 게임을 주목하는 게임사들도 하나둘씩 늘어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관련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8일 모바일 앱 분석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가 서비스 중인 '피망 뉴맞고'는 지난해 11월 유료 모델이 도입된 후 꾸준히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50위 권을 이어가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의 '한게임 포커'도 지난해 12월 이후 매출 순위 60위 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들 앱의 매출 순위는 출시 후 매출 편차가 큰 여타 장르와 달리 굴곡없이 꾸준히 매출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매출 규모만 더 늘리면 안정적인 매출원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베스트 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네오위즈게임즈가 올해 1분기부터 월평균 1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같은 분기 PC 웹보드 게임 매출이 모바일의 2배 정도 차이가 나지만 향후 격차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네오위즈게임즈와 NHN엔터테인먼트 등 기존 PC 웹보드 게임사들이 모바일서도 두드러진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 PC 웹보드 게임의 서비스 노하우와 인지도를 토대로 두 회사는 규제 완화에 맞춰 신속하게 시장 대응에도 나서 28일 기준으로 모바일 웹보드 게임을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00위 권에 진입시켰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모바일 웹보드 게임이 안정적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정부 측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지키면서 트래픽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NHN엔터테인먼트 측은 "아직까지 모바일 웹보드 게임을 생소하게 보시는 이용자들이 많다"며 "접근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마케팅 프로모션을 하반기부터 전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 모바일 웹보드 게임, 하반기에는 규모도 커진다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모바일 웹보드 게임이 나오면서 올해 하반기부터는 이 시장도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선데이토즈(대표 이정웅), 파티게임즈(대표 이대형)처럼 그동안 웹보드 게임과는 거리가 멀었던 게임사들도 시장 진출을 예고하며 경쟁을 선언한 상태. 선데이토즈는 '애니팡' 캐릭터를 활용한 모바일 웹보드 게임을 개발 중이고 파티게임즈는 지넌 26일 소셜 카지노 게임사 다다소프트(대표 김현수) 지분 전량을 인수하면서 웹보드 게임 시장 진출 가능성을 열어뒀다.
여기에 다음카카오(대표 최세훈, 이석우) 역시 모바일 웹보드 게임의 '카카오 게임하기' 입점 허용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웹보드 게임 개발을 준비하는 게임사들도 늘고 있다.
다음카카오 최용석 IR 파트장은 이달 14일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 이후 파트너사들의 모바일 웹보드 게임 입점 및 정책문의가 꾸준히 들어온다"며 "내부적으로 정책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웹보드 게임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규제와 가이드라인이 나온 만큼 이를 넘어서지 않는 한도 내에서 모바일 웹보드 게임을 선보이려는 게임사들의 시도는 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게임물관리위원회(위원장 여명숙)는 모바일 웹보드 게임의 사행화 및 플랫폼 특성에 따른 사후관리의 한계 등을 고려해 2010년 11월부터 모바일 고스톱, 포커 등 보드 게임의 PC 버전과 모바일 버전의 연동 이용을 제한하고 게임머니 간접충전을 금지했으나 게임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자 지난해 10월 31일 PC와 모바일 버전의 연동과 이용자 1인당 30만 원 한도 내에서 게임머니의 간접충전을 허용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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