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이동통신사들의 '손바닥 전쟁'이 거실로 확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집안의 가전제품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스마트폰으로 조정하는 이른바 '스마트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가 스마트홈 시장을 잡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지난 17일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사옥에서 '홈 사물인터넷(IoT)' 시연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U+스위치, U+에너지미터 등 6가지 IoT 서비스를 최초로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를 IoT 사업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 아래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지난 3월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집안의 가전제품을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홈 매니저'를 선보이며 보폭을 넓혔다.
당시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홈 IoT 시장을 선보하기 위해 정보제공, 시간 관리, 안전, 비용절감, 감성케어라는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올해를 IoT 사업 원년으로 삼고 회사 역량을 집중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회사가 준비중인 '홈 IoT' 서비스는 스마트폰으로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집안의 온도를 자유롭게 설정하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는 외출이나 취침시 스마트폰으로 플러그를 끌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중이다.
◆SK텔레콤, 이달 중 '스마트홈' 서비스 개시
SK텔레콤과 KT도 '스마트홈' 시장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이들은 다양한 가전제품 제조사와 제휴를 맺고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경동나비엔(보일러), 게이트맨(도어락), GE라이팅(조명), 위닉스(제습기), 모뉴엘(로봇청소기), 대성쎌틱에너시스(보일러), 유진로봇(로봇청소기), 타임밸브(가스차단기), 오텍캐리어(에어컨), 금호전기(조명), 아이피타임(와이파이공유기) 등의 제조사들과 사업제휴 협약을 맺었다. 올해는 대유위니아, 위지트 등과도 잇따라 사업제휴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 제조사들의 제품에 SK텔레콤 통신기술을 접목시켜 '스마트홈'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다.
SK텔레콤은 ▲가정 내 가전제품 및 홈기기 원격제어를 통한 '편리한 홈' ▲도어락 상태확인 및 가스 원격 제어 등을 통한 '안전한 홈' ▲음악, TV와 연계된 '즐거운 홈' 을 스마트홈 3대 추구가치로 설정하고 관련 서비스를 올 상반기 중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 KT도 '스마트 에어케어' 연내 상용화
KT도 코웨이와 손잡고 '스마트 홈 케어'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첫번째 상품으로는 '스마트 에어케어'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 서비스는 집안에 설치된 공기질 측정 센서가 24시간 내내 수집한 데이터를 IoT 플랫폼으로 전송하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구별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시간대를 찾아준다.
또한 이 회사는 손톱 크기의 초경량(7g) 센서를 옷이나 신발, 운동기구에 부착하고 운동하면서 올레tv 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 운동 속도와 칼로리 소모와 같은 개인 운동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올레 기가 홈피트니스'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코웨이와 협업중인 스마트 에어 케어는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현재 1천100여 가정에서 시범 운영중이고 향후 정수기, 비데 등의 생활 가전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스마트 홈 케어 서비스로 확대할 것"이라며 "상반기 중 홈CCTV 등 집에서 사용하는 생활기기들을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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