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떠나는 이완구 국무총리가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이 총리는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진행된 이임식에서 "최근 상황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 총리는 "최근 일과 관련해 우리 사회, 우리 국가의 현실과 장래에 대해, 특히 공인으로서 다해야 할 엄중한 책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며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많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으로 믿으며 오늘은 여백을 남기고 떠나고자 한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이완구 총리는 지난 2월 17일 임명 후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였으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남긴 메모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휩싸이면서 결국 취임 70일 만에 사퇴하게 됐다.
이는 65일 만에 물러선 제6대 허정 총리에 이은 두번째로 이 총리는 민주정부 수립 이후 최단명 총리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중남미 4개국 순방을 떠나기 전 이 총리에 대한 거취는 귀국 이후에 결정하겠다고 했고, 순방에서 귀국한 27일 이 총리의 사표를 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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