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웅진식품이 '자연은 90일 토마토' 제품 일부에서 이상한 신맛이 난다는 소비자 불만 신고를 받고 제품 회수에 나섰다.
22일 웅진식품은 이달 초 편의점 납품용인 340ml '자연은 90일 토마토' 제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7건 접수돼 자체 검사를 실시한 후 편의점과 협의를 거쳐 지난 16일부터 회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자체 조사 결과 세균이나 이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며 "다만 제품 유통과정에서 뚜껑 쪽에 이상이 생겨 공기가 들어가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제 회수 사안은 아니지만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의 '동일한 불만 제기가 발생할 때 자사 품질 기준에 따라 회수를 할 수 있다'는 권고조항을 지키고자 자진 회수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웅진식품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3월 7일에 제조돼 2016년 3월 6일로 유통기한이 표시된 해당 제품 6만 건을 회수 조치했다. 이날 생산된 제품 물량은 한 달 소진 물량인 30만 개다.
그러나 웅진식품이 이 같은 사실을 소비자들에게 미리 알리지 않아 회수한 제품의 3배에 달하는 18만 개는 이미 판매됐다. 또 수거 조치 결정 후에도 문제가 된 제품이 아직까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불거지자 식약처는 지난 20일 웅진식품 공주공장을 방문해 제조시설을 둘러보고, 21일 오후에는 샘플 5건을 수거해 조사했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제품 회수 사실에 대해 숨기려고 한 것이 아니라 알려질 경우 소비자들이 놀랄까봐 우려됐다"며 "신맛은 주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지만 불만이 제기돼 공식 루트를 통해 제품을 수거하고 있었고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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