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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2주' 카카오게임샵…시장 반응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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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있다 vs 성과 없다' 엇갈리는 반응

[문영수기자] 다음카카오(공동대표 최세훈, 이석우)가 내놓은 게임 오픈마켓 '카카오게임샵'의 시장 안착 여부가 게임업계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기존 오픈마켓에서 벗어나 독립 생태계 조성에 나선 다음카카오의 실험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론칭 2주째를 맞이한 카카오게임샵은 아직까지 '애니팡' 성공 신화를 만든 초기 '카카오 게임하기'와 같은 폭발력을 보여주지는 못한 모습이다. 카카오게임샵에 입점한 게임사들도 '의미있는 지표를 기록했다'는 쪽과 '이렇다할 성과를 얻지 못했다'는 쪽으로 나뉘고 있다.

카카오게임샵으로 게임을 론칭한 국내 한 게임사는 "다수의 이용자들이 단시간에 몰리지는 않았으나 지난 2주간 내부적으로는 나름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나쁘지 않은 출발"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나타냈다.

반면 또 다른 게임사는 "아직 (카카오게임샵을 통해 출시한 게임의) 성과를 말하기에는 애매한 시점인 것 같다"면서도 "확실한 효과가 있었다면 이미 입소문이 나지 않았겠나"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샵이 플랫폼으로 거듭나려면 과거 애니팡과 같은 성공사례가 나와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샵에 론칭된 1차 라인업은 모두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된 게임들로 카카오게임샵만의 강점이 녹아든 게임은 찾기 힘들다"며 "카카오게임샵에 최적화된 유망 게임을 발굴하는 것이 회사 측에 주어진 숙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바탕으로 애니팡 성공 신화를 창출했듯 카카오게임샵에 특화된 게임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게임샵을 통해 선보일 유망 게임을 확보하고자 여러 게임사들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한 게임사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샵을 통해 자사 게임을 출시해 달라는 다음카카오 측 연락을 전달받았다"며 "출시 여부는 현재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카카오게임샵은 증권가의 관심사로도 부상했다. 흥국증권 김학준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샵은 레이븐의 성공 이후 생겨난 탈카카오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신규 서비스로 발표됐다"며 "아직까지 넘어야 할 장애물들이 존재하지만 게임사들의 이익보전이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중소형 게임사들의 이탈을 막을 수 있는 장치라고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카카오게임샵은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와 같은 기존 오픈마켓과는 무관한 독립적인 오픈마켓으로, 론칭 당시 저렴한 수수료로 게임을 선보일 수 있는 신규 유통 채널로 주목받았다.

카카오게임샵 수익 배분 비율은 개발사 65%, 다음카카오 25%로 나머지 10%는 결제 이용자에게 카카오게임샵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통합 결제 수단인 '카카오코인'으로 적립되는 형태다. 회사 측은 이용자 유치를 위해 10%의 페이백을 30%로 상향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다음카카오 측은 "개발사 수익성 증대와 이용자 카카오코인 적립이 긍정적 평가를 받으면서 카카오게임샵의 소프트랜딩(연착륙)이 가능했다"고 평가하고 "카카오게임샵이 중소개발사와 이용자 모두에게 윈윈의 채널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1일 카카오게임샵과 함께 넷마블게임즈의 '모두의마블', '몬스터길들이기'와 네시삼십삼분의 '영웅', '활'을 포함한 총 15종 1차 라인업을 선보인 다음카카오는 14일 카카오게임샵 2차 출시 라인업을 공개한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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