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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우군 확보로 사물인터넷시장 실세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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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라즈베리용 윈도10 공개…올씬 얼라이언스 합류

[안희권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사물인터넷 시장에서 우군 확보로 영향력을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5일(현지시간) 모틀리풀에 따르면 MS는 지난 2월 신용카드 크기의 컴퓨터 라즈베리파이2용 윈도10을 무료로 공개한 데 이어 최근에는 퀄컴과 손잡고 라즈베리파이2와 비슷한 크기의 보드 컴퓨터인 드래곤보드410C에 윈도10을 공급하기로 했다.

퀄컴의 드래곤보드 410C는 64비트 CPU를 내장하고 블루투스, 와이파이, GPS 등을 지원하며 32비트 CPU를 탑재한 라즈베리파이2보다 처리속도가 빠르다. 게다가 이 컴퓨터는 사물인터넷을 구현하는데 필요한 부분을 두루 갖추고 있다.

다시말해 이 컴퓨터로 스마트홈 기기나 로봇, 소형무인비행기(드론), 웨어러블 기기 등을 만들 수 있다.

MS는 퀄컴과 제휴로 급성장중인 사물인터넷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자료에 따르면 사물인터넷 시장은 2013년 1조9천억달러에서 2020년 7조1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사물인터넷 시장에서 MS와 퀄컴의 제휴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MS는 지난해 6월 퀄컴이 주도해서 결성한 사물인터넷 프로젝트 '올씬 얼라이언스'에 합류했다.

올씬 얼라이언스는 올조이엔(AllJoyn)이란 오픈소스를 사용해 스마트홈이나 자동차, 모바일 기기간에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두 회사 외에 시스코, 디링크, LG전자, 파나소닉, 샤프 등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MS-퀄컴 vs 인텔-삼성 주도권 경쟁

MS 윈도10은 PC뿐만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 게임기 등에 두루 채택되고 있는 단일형 OS다. MS는 이를 사물인터넷 기기의 OS로 활용하고 사물인터넷 기기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에 보관하고 분석할 예정이다.

사물인터넷 사업이 자리를 잡게 될 경우 MS의 커머셜 클라우드 서비스도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세계 최대 스마트폰 칩 업체 퀄컴은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마이크로서버, 보드 컴퓨터, 웨어러블, 사물인터넷 등과 같은 다른 분야의 새로운 시장으로 시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퀄컴의 사물인터넷 전략은 모바일 칩과 통신칩 사업을 근간으로 하며 헬스케어와 스마트카를 포함해 산업 전반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특히 퀄컴은 지난해 25억달러에 무선부문 전문업체 CSR을 인수하고 로봇 엑셀레이터를 공개하는 등 사물인터넷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경쟁사 인텔도 사물인터넷용 칩 퀴리에와 신용카드 크기 PC 에디슨을 선보이며 퀄컴을 견제하고 있다. 지난해 인텔의 사물인터넷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19% 늘었고 영업이익도 12% 증가했다. 또한 인텔은 퀄컴의 올씬 얼라이언스에 맞서 오픈인터넷 컨소시엄을 삼성, 델 등과 공동으로 결성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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