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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기 회복불씨, 보이나 안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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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산·경기선행지수 호전…'금융부문 제외시 부진' 지적도

[이혜경기자] 최근 호전된 경제 지표가 잇따라 발표된 가운데,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통계청이 지난 달 31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 동향자료에 따르면 2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2.5% 호전됐다. 광공업(2.6%), 건설업(4.5%), 서비스업(1.6%), 공공행정(7.5%)이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전산업생산은 실물 경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가늠자다.

경기 수준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와 경기선행지수도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2월 산업동향에 대해 "경기 회복 흐름이 재개되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전산업생산이 지난 2011년 3월 이후 최대폭 증가하면서 2014년 12월 수준을 회복했고, 경기동행지수도 3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재부는 향후 경기에 대해서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나 주택·주식시장 등 자산시장 개선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저유가·저금리 등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실물 경제의 회복세도 점차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통경기에 대한 긍정적 지표도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2일 내놓은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지난 1분기 대비 1p 높아진 100으로 조사됐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유통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유통업체가 부정적으로 보는 곳보다 많다는 뜻으로, 100을 넘은 것은 작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주원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경기 지표들을 살펴보면 기본적으로는 경제 상황은 여전히 침체 국면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나, 동시에 회복 국면으로의 전환 가능성도 미약하나마 확인할 수 있다"고 봤다.

◆경기 선행지수, 착시효과 우려 지적도

그러나 아직 경기 회복을 얘기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경기 선행지수 해석을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즉 생산과 소비, 투자, 고용 등 국내 경제의 실물경기들은 좀처럼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데, 금융부문의 숫자 때문에 착시현상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김 연구원은 "이는 글로벌 유동성 확대 국면에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영향이 큰 것이 아닌가 싶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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