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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4.29 재보선 출마…당선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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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 구도시 與 유리, 野 지지층 '몰아주기'에 주목

[채송무기자] 야권의 대선주자였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서울 관악을 선거에 출마하기로 해 정 전 장관의 승리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 전 장관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관악을 선거는 이대로가 좋다는 기득권 정치 세력과 이대로는 안된다는 국민과의 한판 대결"이라며 "기득권 보수 정당 체제를 깨는데 제 몸을 던지겠다"고 관악을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정 전 장관은 27일만 해도 "밀알이 되겠다던 약속을 어길 수 없다"면서 불출마 입장을 발표했다. 최규식·김성호·임종인 전 의원 등 새정치민주연합 탈당파들도 대체로 정 전 장관의 출마를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서울 관악을은 지난 27년 동안 새누리당이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수도권 지역 야당의 텃밭이지만 최근 여론조사에는 야권 분열로 새누리당 후보가 앞서는 결과가 나와 승리를 자신하기 어렵다.

여론조사기관 '휴먼리서치'가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관악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7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7%p)에 따르면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가 34.0%로 정동영 전 장관 21.3%, 정태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19.0%를 앞섰다.

삼자구도에서도 오신환 후보가 1위였다. 오 후보는 38.4%를 기록했고, 정동영 전 장관은 28.2%, 정태호 후보가 24.4%를 기록했다.

현재의 1與 vs 다野 구도가 유지된다면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그러나 야권 후보의 지지율을 합하면 새누리당 오 후보를 앞서 역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선거는 야권 지지층의 마음을 누가 모을 수 있느냐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와의 경쟁 속에서 일정 기간 이상 앞선다면 야권 지지층은 정동영 전 장관에 힘을 몰아줄 가능성이 있다.

정 전 장관이 '보수 기득권 세력을 깨는 데 몸을 던지겠다"고 한 만큼 국민모임의 개혁성을 국민들이 어떻게 평가할지도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

최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차기 주자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야권 지지자들이 정권 교체 가능성에 집중하면 새정치민주연합이 유리할 전망이지만,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불었던 기존 정치에 대한 변화 민심이 재보선 선거에서도 작용한다면 정 전 장관이 승리할 수 있다.

정 전 장관이 승리한다면 진보세력인 국민모임의 주가가 올라가면서 기존 기득권의 대안세력으로서의 가능성을 처음으로 인정받게 된다. 이와 함께 정 전 장관은 차기주자로 다시 급부상할 수 있지만, 패배한다면 그야말로 상처는 치명적이다.

4.29 재보선은 차기 주자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전면전 성격 외에도 재편을 꾀하고 있는 진보정치 세력에도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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