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외화로 환전 없이 바로 투자할 수 있는 외화표시펀드가 30일부터 선보인다.
30일 금융투자협회(회장 황영기)는 투자자에게 새로운 수익창출 기회를 주고 펀드투자 선택권을 확대하는 '외화표시 기준가격 공모펀드'가 3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된다고 발표했다.
이날 출시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달러표시 채권형 펀드를 시작으로, 오는 5월에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미국뱅크론펀드), 6월에 삼성자산운용(미국달러 단기채권형 펀드)에서 각각 미국달러표시 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기존에 사모형태로 일부에서만 투자할 수 있었으나, 공모펀드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화표시펀드는 환전 절차 없이 외화로 펀드를 매수·환매하고 기준가격이 외화로 표시되는 펀드다. 외화보유자는 가입을 원하는 펀드의 매매통화와 동일한 외화를 보유한 경우 환전 없이 그대로 펀드에 가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달러화 보유 투자자는 매매통화가 미국달러화인 펀드에 가입할 수 있는 것이다.
금투협은 "외화관련 투자수단이 외화예금 등 일부에만 한정돼 외화 보유자들의 다양한 투자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해외 선진시장의 경우 다양한 통화로 매매할 수 있는 국제금융 업무에 적합한 인프라 환경이 제공됨에 따라 국내펀드시장도 이에 맞춘 국제화 환경 조성이 필요해 공모펀드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외화표시펀드는 환전 없이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할 수 있어 비용절감 및 절차가 간소하고, 기준가격이 외화로 표시되기 때문에 통화 전환(convert)으로 인한 수익률 착시도 없는 것이 장점이다.
외화표시펀드에 대한 기준가격과 수익률 등의 공시는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http://dis.kofia.or.kr)에서 조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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