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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콘, 생활 깊숙이 스며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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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마케팅으로 주목받으며 다양한 분야서 활용

[정은미기자] 비콘(beacon) 기술이 우리 생활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

비콘은 전력 소모가 적은 블루투스 4.0을 이용한 차세대 스마트폰 근거리 통신 기술이다. NFC(근거리 무선통신) 서비스는 단발기를 10㎝ 이내에 접근시켜야 인식할 수 있었지만 비콘은 최대 50m안에서 통신이 가능하다.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근처에 있는 소비자에게 할인쿠폰이나 이벤트 알림을 보내 매장 안으로 유도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온오프라인 마케팅 영역이 허물어져 가고 있는 요즘 기업들은 소비자와의 접점을 다면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마케팅으로 비콘 기술에 주목하면서, 빠르게 그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비콘으로 길 안내 받고, 할인쿠폰까지

비콘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은 유통업체들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부터 자체 개발한 '스마트 비콘 서비스'를 본점과 잠실점, 인천점에 선보였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사용자는 위치에 따라 행사, 할인쿠폰 등 스마트폰을 통해 제공받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비콘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호응이 좋아 본점 기준으로 하루 평균 5천명이 사용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전 점포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할인점 최초로 잠실 '월드타워점'에서 비콘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롯데슈퍼도 지난 13일부터 자체 비콘 서비스인 '슈콘'을 론칭하고 배달 차량에 비콘 단말기를 탑재했다.

GS25는 지난해 SK플래닛 시럽과 제휴해 모바일 비콘 서비스를 시작했다. 세븐일레븐도 같은 해 12월 이 업체와 제휴해 비콘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두 달 만에 전국 점포 가운데 절반 수준인 4천여 점으로 확산됐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인원은 하루 평균 12만명에 이른다.

CU는 열두시와 아이팝콘이 공동 개발한 얍과 지난해 6월부터 즉석 할인쿠폰을 자동 팝업으로 띄워주는 '팝콘 쿠폰 서비스'을 시행하고 있다.

◆복잡한 야구장에서도 비콘만 있으면

미로처럼 복잡한 야구장에도 비콘이 도입됐다. SK와이번스는 SK텔레콤과 함께 제휴해 인천 문학경기장에 비콘 기술이 접목된 '플레이 위드(Pkay with)' 앱을 선보였다.

'플레이 위드'를 스마트폰에 설치한 관람객이 앱을 켜면, 경기장 상세지도와 함께 '현 위치'와 '내 좌석'이 표시돼 복잡한 야구장에서도 쉽게 좌석 찾기가 가능하다. 오는 5월부터는 지정석에서 치킨, 피자 등의 음식 주문, 배달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KT도 수원 KT위즈파크 구장에 비콘을 설치하고, KT위즈 전용 앱 '위잽(wizzap)'을 출시했다. '위잽'을 이용하면 좌석안내는 물론 이벤트·응원 참여, 문자·동영상 중계 등을 받아 볼 수 있다. 또 피자나 햄버거, 치킨 등을 주문하면 자리로 직접 배달해준다.

주문과 결제에도 비콘을 활용한 사례가 늘고 있다. 스타벅스는 얍의 비콘 기술을 도입해 음료를 미리 주문하고 결제한 뒤 고객이 매장에 들어오면 바로 음료를 받아갈 수 있는 '사이렌 오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SK플래닛의 '시럽 오더'도 스타벅스의 사이렌오더와 비슷한 서비스다. 현재 드롭탑, 커피스미스 등 프랜차이즈 업체와 동네 커피점 등 300여개 매장과 제휴를 맺고 사용처를 넓혀가고 있다.

이밖에 분당 서울대병원과 명동성당에서도 비콘을 설치하고 좌석안내 등의 위치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메이저리그 구장, 메이시스 백화점, 페이팔 등에서는 이미 비콘을 이용해 활용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비콘 기술의 활용은 앞으로 더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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